1분기 경기 환율급락 등 영향 부진

제조업체들은 2분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이 21개 업종 1천218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2/4분기 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지난해 4분기 실적 95, 1분기 잠정치 86에서 2분기 전망치가 100을 초과함에 따라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1분기 중 체감경기는 원화강세 및 고유가 지속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98)보다 부진했다.

특히 지난해말 조사에서 올 1.4분기 사업개황BSI 전망치가 98로 나타났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무려 12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연초 제조업 경기회복세가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산은은 “연초 원.달러 환율 급락과 국제유가 상승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등장한데 따른 것”이라며 “한국은행이나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의 경기실사지수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BSI는 100보다 크면 향후 경기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이 부진을 나타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발표기관별로 조사대상 업체의 표본구성에 따라 지수가 달리 나타날 수 있다.

2.4분기 경기호전 요인으로는 내수증가를 꼽은 기업이 전체의 36.5%로 가장 많았으며, 수출증가(23.1%), 수익성 호전(15.2%), 경쟁력 강화(14.5%)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12), 기계(117), 섬유(106), 조선(108), 자동차(102) 등의 2/4분기 사업개황 BSI가 100을 넘어선 반면 제지(90), 철강(94), 석유화학(96),시멘트(97) 등은 비관 전망이 더 많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분기 94에서 2분기 111, 중소기업이 1분기 79에서 2분기 101로 상승하여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비율은 내수기업(106), 수출기업(104) 모두 100을 상회하였으며, 특히 내수기업의 경기전망이 수출기업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설비투자지수는 1분기 102에서 2분기 106을 나타내며 투자심리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자금사정지수도 대기업(110)의 호조로 1분기 95에서 2분기 10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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