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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불 즈음 거리의 쇼윈도는 레이스와 시폰 소재가 채울 전망이다. 올 봄의 패션 트렌드는 살랑 부는 바람에 나풀거리는 초원 위의 여인이라고 한다. 자연스럽고 단정하게 떨어지는 스타일이 올 봄을 메울 전망이다.

봄의 유행색상인 화이트와 오렌지, 연보라, 연두 색상으로 코디하면 레이스 블라우스와 상큼한 시폰 스커트로 여성스럽게 연출한다. 구슬, 리본 벨트 등으로 마무리하면 귀여움을 더한다.

트렌치코트는 환절기에 딱 좋은 패션 아이템이다.

도시의 커리어우먼 스타일과 귀여운 스타일로 크게 나뉜다. 모두 살 수 없다면 자신의 옷장을 한번 열어보고 어떤 스타일이 많은지 생각한 뒤 트렌치코트를 선택한다.

진주나 나비를 모티브로 한 귀고리, 풍성한 목걸이로 포인트를 주면 더욱 멋스럽다.

이런 가운데 30-40대 여성이 강력한 신흥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캐주얼 의류가 10-20대용이라는 고정관념이 무너지면서 어덜트 여성 캐주얼(일명 미시 캐주얼)이 급속히 뜨고 있다.

30-40대가 패션, 건강, 주거, 레저, 스포츠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소비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거기에 웰빙의 유행까지 가세하면서 여성 캐주얼복 업계도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는 것.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젊은 마인드' 풍조에 발맞춰 등장한 어덜트 캐주얼은 '고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특징으로 내세우면서 '가치표방 저가시장(Quality Price Market)'이라는 새로운 지대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찬밥 신세였던 어덜트 여성 캐주얼이 돌연 매력적인 틈새시장으로 주목 받게 된 것이다.

현재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미시 브랜드는 대략 열 군데. 1996년부터 선을 보였던 여성크로커다일(형지어패럴)과 2000년에 론칭한 앤섬(세정)을 제외하고는 올리비아 로렌(세정) 샤트렌(형지어패럴) 지센(위비스) 볼(더베이직하우스) 테레지아(이랜드) 프렐린(파크랜드) 등 대부분이 작년 가을에서 올 봄 사이에 출범한 것들이다. 소소한 것들까지 합치면 수십개에 이른다.

이들은 김남주(올리비아 로렌) 김희애(앤섬) 송윤아(크로커다일) 이미연(샤트렌) 김정은(지센) 김선아(볼) 박주미(프렐린) 등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각종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시 캐주얼 시장 규모는 대략 1조원대로 추산된다. 선두주자인 크로커다일이 2천억원(2005년 기준)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지센(300억원)과 올리비아 로렌(250억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금까지 30-40대 여성들은 옷을 사기 위해 백화점 위주로 입점해 있는 고가 여성복 매장에 가거나, 또는 캐주얼이 필요하면 값비싼 골프 의류를 사야 했다. 골프웨어가 어울리지 않으면 유니섹스 영 캐주얼로 대신할 수 밖에 없었다. 이처럼 과거 여성복 시장은 주부 및 직장여성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런 배경에서 다양한 스타일, 세련된 디자인, 가격대비 고품질 등을 내세우는 중저가 캐주얼 시장이 탄생하게 된 것.

크로커다일은 대도시 중심상권을 먼저 공략하기보다는 주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네 상권에 먼저 진출했다. 또 중년 여성의 체형을 보완하면서도 세련미를 풍길 수 있는 소재와 디자인을 개발하고, 수용할만한 가격으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업계에서는 여성 캐주얼 시장이 이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이다. 어덜트 캐주얼의 잠재력과 수익창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뛰어드는 기업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로커다일 이후 떠오르는 후발주자는 올리비아 로렌. 작년 하반기 론칭 이후 120개 매장을 확보하고 해외 소싱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조직력, 빅 스타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중이다. 또 지센, 프렐린, 앤섬 등도 순항중이며 올들어 샤트렌과 볼, 테레지아 등이 가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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