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밸리 '세계 연구메카' 부상

<기획> 이제는 충청권시대

대전시는 150만 시민과 함께 21세기 한국의 운명을 짊어지고 나갈 세계과학기술의 허브도시로,또 한국의 신 중심도시로 가꿔가고 있다.
특히 한반도 중심부에 위치한 지식ㆍ정보의 중핵도시로서 첨단산업의 집산지인 대덕밸리가 위치해 있고 한국의 남과 북,동과 서를 잇는 교통의 중심지로 미래를 여는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면,대전지역 개발의 축이 원도심,둔산,그리고 서남부 지역으로 이동됨에 따른 원도심 지역의 공동화 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7) 충남 대전시

중부권 중추 거점도시로 기반조성

목표연도 2020년도 대전의 비전은 인구 220만명의 도시로 성장시켜 국내ㆍ외 위상을 정립하고 중부권 중추 거점도시로서의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나아가 활력있는 경제과학 도시, 편리한 교통도시, 쾌적한 환경도시, 더불어 사는 복지도시, 삶의질을 높이는 문화도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자치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은 1998년 청단위 9개의 정부기관이 입주한 정부대전청사가 서구 둔산동에 자리하면서 국가 중추기능을 분담하는 제 2의 행정수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첨단과학의 본산인 대덕연구단지에 정부 출연기관을 포함해 56개 연구기관과 171개 밴처기업 등 300여개 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박사급 연구인력 5천여명을 포함해 1만8천명의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단지와 대덕테크노밸리 또 1ㆍ2ㆍ3ㆍ4 산업단지를 연계한 대덕밸리 일원이 세계적인 연구개발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대덕R&D특구가 육성되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진입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육ㆍ해ㆍ공군의 교육기관 등이 집적돼 있는 자운대와 3군본부가 있는 인근 계룡대 등 군중추기관이 밀집해 있는 군사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수도권과 영ㆍ호남을 잇는 철도, 고속도로, 국도 등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과 고속도로 IC 인근에 종합유통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등 교통ㆍ물류의 거점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미래지향의 비전있는 도시로 육성

대전은 무한한 개발 잠재력을 활용한 대도시 기능의 배분을 통해 미래지향의 도시개발을 추진한다.

우선 둔산시도심을 주축으로하는 중심권역은 국가의 중심적인 행정ㆍ업무ㆍ비지니스 기능을 담당하며, 기존도심의 동부권역은 고도의 광역 도시교통과 상업 서비스 기능을 비젼으로 제시하고 있다.

유성지역을 위주로 하는 서북부권역은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ㆍ위락 기능으로 성장을 추구하며, 대덕연구단지의 과학ㆍ연구권역은 첨단과학 및 창조적인 미래문화 기능으로 개발된다.

또 진잠지역의 서남부권역은 미래형 주거기능 및 광역적 물류ㆍ유통기능으로, 신탄진을 포함하는 북부권역은 미래형 도시산업 및 경제기능의 비젼을 지니고 육성된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도시

향후 대전은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청정한 생활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질 향상과 차세대에 아름다운 도시환경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

대단위 신도심으로 조성되는 서남부생활권에 청정연료 정책으로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하루 물 사용량 1천200톤 이상의 공급시설과 공동주택에 중수도를 도입한다.

천혜의 생태자원으로 알려진 세천지역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며 자원 낭비적 사회체계에서 자원 순환적 체계로 유도 개발해 보전이 조화된 도시환경으로 조성된다.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도시

앞으로 향토문화를 세계 상품화해 문화산업으로 승화ㆍ발전시키는 동시에 개성과 전통이 확보된 삶의 공간 창출을 위해 10만평 규모의 예술인 창작 단지가 대전에 조성될 예정이다.

또 대전박물관 건립과 보문산 공원내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등을 통해 전통문화의 계승 및 보전 노력도 기울인다.

이밖에 대전은 대전국제교류센터를 통해 국제적인 행사 및 문화 이벤트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성숙된 문화예술도시로 가꾸어 나간다.

"고루 잘사는 행정도시 母도시돼야"한남대 신동호 교수 인터뷰
2003년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정부기관의 지방이전 등 기존의 사고를 초월하는 획기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국가적 사업 이외에도 연구개발특구의 지정과 도시철도 1호선의 개통 등으로 대전은 현재 전국 어느 도시 보다, 또 과거 어느 때 보다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대전에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들 가운데에는 대전이 스스로 획득한 것이라기 보다는 외부적으로 주어진 것이 많다.

행정중심 복합도시가 그렇고 대덕연구단지와 3군 본부가 그렇다.

이들은 모두 대전은 수도권이 아니면서도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주어진 것이다.

그러나 외부적으로 주어진 그러한 사업들로부터 실질적인 혜택을 얼마나 많이 끌어내었는가, 혹은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대전은 외부에서 준 기회로부터 지방의 시민과 기업들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지방 정부의 취약한 기획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렇게 강화된 기획력에 기초해 대전의 비전을 재정립해야 하고, 그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창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행복도시로부터 제공되는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가 대전 시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 위해서는 대전의 미래가 보다 확실하게 정립돼야 한다.

또 그러한 미래상을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들이 수립돼야 한다.

도시철도의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은 물론, 재래시장 및 중심시가지의 활성화, 기존 대중 교통망과의 조화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의 발굴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전은 첨단과학도시, 행복도시의 모(母) 도시라는 화려한 장막 뒤에 가려진 사실, 즉 실업률이 높고 대중교통의 낮은 수송 분담률의 문제점을 해소해야 한다.

대전은 외부로부터 주어진 여건에 만족하고 현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개척해 나아가는 진취적인 도시, 역동적인 도시, 희망적인 도시로 발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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