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항섭 / 논산경찰서 강경지구대 경장

일선 지구대에서 외근근무를 하는 경찰관이다. 야간에 관내를 순찰돌아보면 걷기운동하시는 분들을 많이 본다. 야간에 운전해 본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보행자들이 잘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두운 계통의 색깔의 옷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보행자 입장에서 볼 때 자동차는 전조등을 환하게 켜고 다니므로 자신이 잘 보일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두운 계통의 옷은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운전자 입장에서는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다가 보행자 가까이 접근해서야 보행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또한 새벽시간대에는 보행자가 드물기 때문에 운전자도 방심하는 경향이 있고 간혹 새벽기도가시는 어르신들이나 환경미화원이 작업중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뉴스를 듣곤 하는데 그만큼 야간에 교통사고 위험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교통법규와 규정속도를 준수하고 야간운전시 더욱 더 주의해야 할 의무가 있지만 보행자도 야간보행시 흰색이나 기타 눈에 잘 띄는 색깔의 옷을 입거나 아니면 흰색계통의 모자, 수건등만 휴대하고 보행해도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을 해서 자기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 한순간의 사고가 큰 불행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도 교통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에 더하여 자동차 운전자가 방어운전을 하듯이 보행자도 야간에 보행시에는 <방어보행>을 한다면 교통사망사고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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