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3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H스포츠센터 신축공사장 붕괴사고를 조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부실시공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본보 3월 17일자 3면)

17일 이 경찰서에 따르면 인테리어 공사책임자인 최모씨(42)를 불러 조사한 결과 찜질방 천장에 소금석을 매는 과정에서 철근이 규격에 미달돼 무게를 지탱하지 못했거나 천장 콘크리트가 덜 말라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건축전문가들에 의뢰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현장에서 휘어진 철근과 굳지 않은 콘크리트 등이 발견됐다”며 “하중을 이기지 못한 천장 철골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이 스포츠센터는 이 달말 준공 예정으로 공기를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2시 39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H스포츠센터 지하 1층 찜질방 공사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최모(29)씨 등 3명이 무너져내린 천장에 매몰돼 최씨가 숨지고 박모씨(25) 등 2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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