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번 워드, 61번 박찬호와 유니폼 교환

대한민국의 피는 진했다.

미국프로풋볼(NFL)의 슈퍼스타 하인스 워드(피츠버그 스틸러스)가 한국 야구대표팀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샌디에이고를 찾았다.

2006 NFL 슈퍼볼 최우수선수인 워드는 19일(한국시간) 오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를 방문해 자신의 팬인 박찬호와 감격적으로 조우했다.

이번 `월드 스타들의 만남'은 박찬호가 워드를 초청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경기시작 세 시간 앞서 펫코파크에 도착한 워드는 자신의 배번 `86'이 새겨진 스틸러스 유니폼을 박찬호에게 건넸고 박찬호는 61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K'가 새겨진 한국팀 모자, 사인한 야구공을 줬다.

이어 박찬호는 워드를 김인식 감독에게 소개했고 이종범을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도 `한 핏줄'인 워드와 반갑게 인사했으며 워드는 "선전하라"고 당부했다.

워드는 "이 대회에서 한국이 미국, 일본과 경기하는 것을 봤고 승리하는 순간 엄마보다 내가 더 기뻤다"며 어머니의 나라인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박찬호를 비롯 김병현, 최희섭 등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한국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것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으며 오늘은 박찬호의 초대를 받아 직접 펫코파크에 오게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드는 4월초 어머니 김영희씨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방한 기간에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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