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극회, 27-30일 씨어터 제이

▲ 극단 상당극회가 제95회 공연작으로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선보인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오후4·7시 씨어터 제이에서는 가족을 위한 한 여자의 희생과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별 안에는 사랑이 있었다’
가슴 저민 사랑과 아름다운 이별을 그린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상당극회가 제95회 공연작으로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선보인다.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오후4·7시 씨어터 제이에서는 가족을 위한 한 여자의 희생과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작품은 지난 96년 나문희, 주현, 김영옥 등 중견배우들의 연연과 함께 특집 드라마로 방영,그 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 나이 이제 오십칠세.한 집안의 딸로,또 결혼 후엔 어머니이면서 아내이자 며느리로,고독과 공허의 시간을 걸어온 여자 인희가 주인공이다.평생 등이 시린 세월 속에서 눈물 밥을 지었지만 마땅한 보상을 누릴 새도 없이 죽음이 선고된다.

그녀에겐 의사로 소심하게 세월을 보내는 남편과 집안 일이나 가족에겐 무관심한 채 유부남과 사랑에 빠진 딸 연수,재수생이면서도 공부엔 관심없는 아들 정수,단 한 순간의 외출도 허락지 않고 돌봐야 하는 치매 걸린 시어머니,도박자금을 뜯어내려는 친정 남동생이 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불평한 번 없는 이 여성,죽음이 가혹하게 다가오지만 부질없는 미련을 접고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한다.퍼주고도 마르지 헌신적 사랑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것이다.

상당극회는 소설과 드라마로 이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을 지난 4년전에도 선보인 바 있다.이번 공연에선 작품의 리얼리티를 위해 특별히 의상과 소품,무대장치까지 현실성이 고려됐다.

박현진 대표는 “섬세한 심리묘사와 수려한 언어 표현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극의 리얼리티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결속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근우 각색,강민구 연출의 이 작품에는 박현진,박천하,정수현,이종목,오유미,이동규,신정임,정윤재,곽유평,이슬기씨가 출연한다.관람료는 일반 1만5000원,대학생 1만원, 학생 7000원.공연문의는 상당극회(043-252-3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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