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웅씨 1인15역 '염쟁이 유氏' 서울공연

지난 2월 국립극장의 초대를 받아 서울에서 지역 문화의 맥박을 전했던 유순웅씨(43ㆍ예술공장 두레 상임연출)가 또 다시 서울로 진출한다.

놀이패 열림터는 오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학로 마로니에소극장에서 ‘염쟁이 유氏’를 무대에 올린다. 1인 15역의 모노드라마인 이 작품은 지난 2004년 5월 청주의 연극창고 ‘새벽’ 무대에서 초연된 후 전국을 순회하며 20여회의 공연을 가질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서울 대학로 공연을 앞두고 초대받은 2월의 국립극장 무대는 전문가들의 긍정적 평가가 꼬리에 꼬리를 물기도 했다.서울에서 지역으로 내려오는 공연은 많았지만 지역에서 서울을 향한 공연이 별로 없던 탓에 이번 공연에 쏠리는 관심은 남다르다.

열 작품 올라가면 그중 일곱작품은 깨지는 서울 연극판을 향하며 배우 유순웅은 두려움 반,확신 반이라고 말했다.“좀 더 솔직히 말하면 꼭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지역문화의 힘과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싶어서다. 지난 2004년 청주 공연이후 꼬박 2년여간 연극인 유씨는 염쟁이 유씨와 호흡을 같이해 왔다. 서울 무대에는 놀이패 열림터 이외에도 지역과 서울에서 활동하는 전국의 선후배들이 힘을 보탰다. 지역의 가능성을 ‘염쟁이 유氏’에서 찾고자 하는 바람에서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이 연극에서 배우 유순웅은 무대극과 마당극,야외굿판을 누비며 살아온 20여년 전천후 인생의 모든 공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놀이꾼의 신명으로 지역문화에 신바람을 불어넣고 싶은 것이다.

배우 유순웅은 지난 80년대 마당극 ‘작업장 타령’을 시작으로 무대 인생을 시작했으며 충북연극제 연기상과 민족극운동협회 최고 상인 민족광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충북 최초로 전통연희본 공모에서 ‘강’으로 최우수상을 받으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염쟁이 유氏’ 공연시간은 화~금 오후7시30분,토요일 4·7시,일·공휴일 4시이다.

사진= 김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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