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학을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가 않다. 10년전 주민들의 기대와 성원속에 출범한 영동대가 아직도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예비후보자들은 영동대 활성화 방안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지역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열린우리당 정구복 예비후보는 지역의 난제인 인구유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영동대 국제화’를 표방하며 현재 중앙인맥과 상당한 진척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동군 기획실장 출신인 윤주헌 예비후보도 영동대 특성화, 군민대학화 방안으로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손문주 군수도 “영동대학이 일류이면 영동군도 일류”라는 시각으로, 지난해 4억원이 넘는 혈세를 직간접으로 지원하면서 영동대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이러한 염원에도 불구, 영동대는 군민의 기대에 크게 못미쳐 사랑받지 못하는 대학으로 남겨진지가 오래다.

이를 두고 지역 일각에서는 영동대 경영진 측에서 당초 대학 설립취지를 망각하고 있거나 교수진도 일류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말을 서슴치 않고 내뱉고 있다.

최근 지방대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주민들의 요구는 다소 무리인지 모르나 이런 독설 속에는 영동대가 일류대학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하는 주민들의 소망으로 해석하고 싶다.

사실 영동대는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나름대로 노력했다. 전국적으로 신입생난에 시달렸지만 영동대가 등록률 80%선을 달성했다는 소식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영동대가 매년 신입생 모집에 급급한 이미지 보다는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승화되기를 더 바라고 있다.

주민들은 영동대가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 날 수 있는 혁신방안 ▶영동대의 국제화 ▶대학발전을 위한 재원확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영동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이원종 충북지사 같은 거물급 인사를 총장으로 추대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채훈관 총장에게 묻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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