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에서 신변을 비관한 자살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9일 오후 9시 55분께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모 아파트 후문 담벼락에 서모씨(40)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길 가던 윤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서씨가 이날 오후 9시께 ‘잘 살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가족에게 남겼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니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괴로워 했다는 유족들의 진술로 미뤄 서씨가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숨진 서씨는 5년 전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뒤 집안 경제형편 등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11시 40분께 청주시 흥덕구 개신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 유모씨(35)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경비원 고모씨(71)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유씨가 최근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유족들의 말과 이 아파트 11층 누나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담배를 피러 나간 뒤 복도에 신발만 놓여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유씨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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