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검거 연쇄 성폭행범 '인면수심'

지난달 25일 경찰에 붙잡힌 연쇄 성폭행범 양모씨(30)는 범행과정에서 인면수심의 극치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지검 형사2부는 24일 37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양씨를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2004년 11월 13일 오후 10시께 청원의 한 마을에서 귀가하던 A씨(21·여)의 얼굴을 마구 때린 뒤 인근 밭으로 끌고가 성폭행하는 등 올해 1월까지 37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양씨는 10대 여중생부터 50대 부녀자까지 나이에 상관없이 닥치는 대로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며 심지어는 딸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성폭행하거나 자매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언니를 성폭행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특히 양씨는 2004년 10월 강간치상죄로 5년을 감옥에서 보낸 뒤 출소 13일 만에 연쇄성폭행 행각을 시작했으며 경찰에 검거되기까지 열흘에 한번꼴로 부녀자를 성폭행했다.

검찰은 양씨가 강간치상죄로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피해여성의 거짓증언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가게 됐다는 생각에 여성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을 키워왔으며 출소뒤에는 죄의식없이 상습적으로 성폭행행각을 벌였다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양씨의 범행행각을 보면 인간인지 의문이 든다”며 “양씨는 성폭행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 여성을 오히려 여러차례 성폭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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