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이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앞에서 골 폭죽을 쏘아올렸다.

박주영은 2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전반기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헤딩으로만 두 골을 터뜨려 자신의 플레이를 점검하러온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확실한 '화력 시범'을 펼쳐보였다.

FC서울은 전반 김은중과 박주영이 헤딩 릴레이 골을 터뜨려 제주를 3-0으로 완파하고 2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의 측면 미드필더 최원권은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세 골을 모두 배달해 도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한 경기 3도움은 통산 22번째 나온 진귀한 기록이다.

본프레레호에서 A매치 4경기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최원권은 '숨은 진주'를 찾아 나선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서울은 김은중이 전반 17분 최원권의 오른쪽 코너킥을 헤딩으로 꽂아 선제골을 뽑았다.

다음은 박주영 차례였다. 지난 19일 포항전에서 집중 견제를 받아 슈팅 한 개도 쏘지 못했던 박주영은 전반 31분 최원권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쏘자 타이밍을 맞춘 점프로 헤딩골을 낚았다.

박주영은 전반 41분에도 최원권의 미드필드 왼쪽 프리킥을 헤딩으로 꽂았다.

지난 12일 수원과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을 뽑은 박주영은 시즌 3호골로 우성용(성남)에 이어 단숨에 득점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박주영은 이날 슈팅 2개로 2골을 뽑아 '원샷 원킬'의 적중률을 자랑했다.

아드보카트호 탑승을 노리는 서울의 수문장 김병지는 후반 6분 제주 이리네의 슛을 선방해 나름대로 어필했고 서울의 정조국, 백지훈은 후반 교체 투입됐다.

제주는 무려 19개의 슈팅을 때리는 등 후반 맹공을 폈지만 만회골을 뽑지 못했다.

성남 일화는 광주 상무를 완파하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 홈 경기에서 전.후반 브라질 용병 두두와 모따가 한 골씩 작렬해 2-0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대전, 대구, 울산, 광주를 연파하고 유일하게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두두는 전반 16분 모따가 현란한 드리블을 한 뒤 살짝 띄워준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가볍게 밀어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8분 호쾌한 중거리포로 슛 감각을 조율한 2004년 득점왕 모따는 후반 23분 아크 오른쪽에서 틈이 보이자 왼발 캐넌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모따는 1골 1도움의 맹활약.

인천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가 득점없이 비겼다.

전북은 밀톤의 프리킥과 제칼로, 보띠의 슛으로, 인천은 라돈치치의 고공 헤딩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헛심만 썼다. 전북의 최진철은 후반 34분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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