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군단' 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대폭발했고 LG는 삼성을 제물로 쾌조의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롯데는 2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SK와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는 등 선발 전원 안타.득점으로 17-4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1승 뒤 이어졌던 4연패의 사슬을 끊고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서 4경기에서 홈런 1개와 팀 타율 0.234에 그쳤던 롯데 타선이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롯데 타선이 폭발한 건 1회초 2사 후.

상대 선발로 나선 5년차 고효준(좌완)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2개와 땅볼로 2사 2, 3루를 만든 롯데는 이대호의 주자일소 좌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롯데는 이어 강민호의 3점 홈런과 박기혁의 2점 홈런, 신명철의 2점 홈런 등 대포 3방으로 고효준을 두들겼고 2사 1, 3루에서 나온 패스트볼로 1점을 추가, 1회에만 5안타 6사사구를 묶어 10점을 뽑았다.

롯데는 2회에도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의 적시타 등으로 SK 마운드를 맹폭, 4점을 보탰고 3회 1점, 4회 2점 등 4회까지 매회 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롯데의 용병 슬러거 호세는 4타수 3안타 1타점을 올려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고 홈런 한방씩을 때리며 똑같이 3타점을 뽑은 신명철과 강민호, 박기혁은 3타수 3안타와 4타수 3안타, 4타수 3안타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SK는 4점 만회에 그쳤다.

LG도 `이적생 투수' 최상덕의 선발 호투를 발판삼아 삼성을 3-0으로 누르고 파죽의 5연승 고공비행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지난 해 11월 마해영(LG) 등이 포함된 3대 3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13년차 최상덕은 이날 LG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4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삼성 타선을 봉쇄, 승리투수 기쁨을 누렸다.

LG 타자 박경수는 3회초 1사 3루에서 삼성 선발 팀 하리칼라를 상대로 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터뜨렸다.

한화도 홈런 2방을 앞세워 현대를 8-6으로 물리치고 4연패(1무승부 포함) 뒤 시범경기 첫 승을 낚았다.

또 두산도 KIA를 11-6으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8-0으로 앞선 4회초부터 선발 서동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 박명환(두산)은 2이닝 2실점에도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이날 주말을 맞아 시범경기임에도 잠실구장 4천명, 대구구장 3천명, 인천 문학구장 2천500명, 수원구장 600명의 관중이 찾아 `WBC 효과'를 반영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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