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김영삼, 김대중, 이건희, 이재용 등 전직 대통령들과 삼성그룹 일가가 전격 회동한다(?)

다음달 1일 '통합 신한은행'으로 새출발하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직원들의 이색 이름이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에는 우리 현대정치사의 중심이었던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 이른바 '3김(金)'을 비롯해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정치인과 동명인 직원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다.

올초 인사에서 신한카드로 자리를 옮긴 전두환 신한카드 부사장을 필두로 김대중 아메리카 조흥은행 부지점장, 김종필 신용관리부 부부장, 김영삼 서울 퇴계로지점 대리, 박정희 검사부 검사역 등이 주인공들.

전체 직원이 약 6천100명으로 국내 8대 시중은행 가운데 중위권에 불과한 조흥은행에 이같이 시대를 풍미한 정치인들과 동명인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것에 대해 직원들 스스로도 신기해 할 정도다.

조흥은행이 전직 대통령들의 직장이라면 신한은행에는 국내 재계서열 1위인 삼성그룹의 일가가 버티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이 노동조합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면 신한은행의 삼성가(家) 사람들은 노조의 수장들이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신한은행의 현 노조위원장이 이건희씨로 삼성그룹 회장과 동명이인이며, 현재 금융산업노조에 파견나가 있는 전직 노조위원장이 공교롭게도 고(故) 이병철 전 회장과 이름이 같다.

더욱이 한때 노조에서 활동했던 직원 가운데 이재용 삼성그룹 상무와 동명이인도 있어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놀랍다는 것이 직원들의 반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조흥은행과 통합하면서 직원들이 전직 대통령들과 삼성그룹 총수들이 만나게 됐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흔치 않은 이름도 있는데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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