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마다 5.31 지방선거 후보자가 정해지면서 경쟁 열기가 달아 오르고 있다.

후보자들은 연일 공약을 쏟아내며 자신을 알리려 사람마다 악수를 청하고 경로당 어른들에게 큰 절을 올리는 모습은 선거철임을 실감케 한다.

또 침체된 대전 경제와 대덕특구를 앞다퉈 살리겠다는 목청도 높다. 이들의 말대로라면 행정이 혁신되고 대전경제가 금세 호황을 맞을 것이란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곱씹어 보면 선거때마다 항상 듣는 소리고 그 진단과 처방이란 것도 각종 세미나에서 흔히 쏟아낸 내용에 다름 아니다.

또 겨울나기가 힘든 사회복지시설에 얼굴 한 번 내밀지 않다가 불현듯 나타나는 것을 보면 염치가 없는 후보들도 많다.

이처럼 대전발전과 소외계층에 무관심 했던 이들도 이구동성의 소리가 있다.그것은 자신이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이고 지자체를 발전시킬 희망이라는 주장이다.

예컨대 모 단체장의 경우 ‘00 행정’하면서 정작 수신제가(修身齊家)에 소홀하고 주민과의 마찰을 빚는 덕망이면 과연 치민(治民)의 자세가 돼 있는지 돌아 볼 일이다.

반쪽 단체장을 하면서 비리사건에 휘말린 인사나 직위를 이용해 자식에게 사업권을 보장하는 단체장, 주민은 반대하는데도 주거지에 모텔을 허가해 물의 빚는 단체장은 경쟁력과 차별화를 논하기에 앞서 자성함이 옳다.

또 구청장을 하겠다고 벼르던 사람이 아파트에서 이사를 가면서 생활쓰레기를 제대로 처리 못해 주민의 빈축을 샀다면 겸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대전시장에 출마한 한 후보는 취중이라고 하나 기업체 사장에게 수천만원의 차용을 요구하는 행태를 보면서 참으로 위험스런 공직자란 생각이나 그는 시정의 적임자라 강조하고 있다.

아무튼 공사(公私) 구분을 못하고 허물이 많고 ‘권력의 단맛’을 못잊어 이당 저당을 기웃거리는 이들은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람이기에 배격돼야 한다.

이번 선거는 도덕성에다 경영 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후보가 많이 나오고 그런 사람이 당선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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