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묵화회 23번째 초대전…작가 25명 참여 60여점 선보여

4일부터 20일까지 대청호미술관 / 25일부터 5월 7일까지 갤러리

김해숙作 '꿈을 꾸다' 지난 이십여년간 채색과 먹색으로 한국화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표현해온 그룹이 있다.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졸업생들이 모여 창립한 ‘채묵화회’(회장 임영수)다. 지난 95년부터는 타대학 출신 작가들과도 손을 잡으면서 전시회를 선보인지 올해로 23년이 됐다.이들이 4일부터 20일까지 대청호미술관에서 스물세번째 초대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난 2004년부터 도입한 ‘올해의 작갗에는 최재자 회원이 선정됐다. 1층 제1전시실에서는 최재자 초대 개인전이, 2층 2·3전시실에서는 25명의 작가가 참여해 모두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최씨는 이번 전시에서 보랏빛에 전통 꽃살문 문양이 돋보이는 작품 ‘2월 이야기’를 선보인다.충북대 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현재 한국화 여성작가회와 충북여성미술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정상수作 觀於海者難爲水 - 대해를 보아온 눈에는 흔한 하천쯤은 물의 축에도 끼지 못한다.
임영수 회장은 ‘자연-율’이라는 작품에서 자연의 변화를 색채를 통해 현대적이며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로 붉은색과 푸른색의 대비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온 작가는 “푸른색은 깊이 있는 그리움을, 붉은 색은 열정과 힘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두 색채를 한 평면 위에 표현해오던 것을 이번 전시에선 개별 작품으로 선보인다.

김준근의 ‘자연이연(自然而然)-합일’은 석분과 토분 담채의 담백함이 편안한 느낌을 주고, 노영주의 ‘설레임’은 마른 장미꽃과 선명한 붉은색, 하늘빛이 어우러지면서 담채의 설레임을 표현했다.

김해숙은 장지 위에 분채를 통해 마치 꿈길을 거닐 듯 청초하면서도 고풍스런 느낌이 살아나는 ‘꿈을 꾸다’를 완성했다.

현재 채묵화회에는 국내 한국화 화단에서 채색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작가 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5월 7일까지 갤러리 홍에서는 연장 전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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