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온라인 결혼정보사이트를 통한 결혼이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영리 리서치기관인 퓨 인터넷 앤드 아메리칸 라이프 프로젝트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에서 온라인 상에서 배우자를 만나 결혼에 성공한 사람은 무려 200여만명.

이는 지난해 결혼한 사람의 절반이 인터넷을 통해 배우자를 찾았다는 것으로 온라인 결혼정보회사를 통한 만남과 결혼이 적어도 미국 사회에서는 새로운 결혼문화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그러나 온라인을 통한 교제와 결혼이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굳어지면서 온라인 커플의 이혼이 증가하는 것과 같은 부작용도 함께 나타나는 조짐도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이혼으로 끝나는 결혼기간이 8년이라는 통계청의 조사결과와 미국 내에서 온라인 결혼정보제공사업이 처음 시작된 것이 지난 1995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온라인 커플의 이혼이 본격화 되는 시기가 이미 도래했을 수도 있다는 것.

여기에 온라인을 통한 교제와 결혼이 직접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에 대한 환상에 기초해 시작되기도 하고 상대방을 유혹하기 위한 허위정보를 올리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어 자칫 온라인 커플의 이혼이 하나의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널은 아직까지 온라인 커플의 이혼율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최근 들어 온라인 커플들의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전언이라고 소개했다.

뉴저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혼 전문 변호사인 에릭 스페벡은 자신의 고객 5명 가운데 1명이 온라인을 통해 만나 결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이혼 전문 변호사인 라울 펠더도 온라인 커플의 관계가 통상 서로에 대한 환상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이혼에 이르는 온라인 커플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 연합뉴스

키워드

#연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