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장난감의 70%는 중국에서, 50%는 그중에서도 광둥(廣東)성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문회보(文匯報)는 지난해 광둥성 내 완구 제조기업은 전년대비 18% 늘어난 1천억위안(약 12조원) 규모의 장난감을 생산, 중국내 장난감의 80%, 전세계 장난감의 50%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광둥성 내 5천여개 완구 제조업체에 150만여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이중 종업원 1만명 이상, 10억위안 이상 생산 기업은 10여곳, 1천만달러 이상 수출기업은 모두 37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술 집적도가 낮고 부가가치성이 떨어지는 중저가 장난감을 주로 제조하고 있다는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광둥성 장난감의 질적 수준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TV 단말기 부품 등을 활용한 전자 게임기의 수출은 광둥성 전체 완구 수출의 52%인 62억5천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첨단 기술이 들어간 중국산 장난감이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1월 세계 최대 완구전인 독일 뉘른베르크완구전람회에서 둥관(東莞) 인후이(銀輝) 회사가 개발한 `비행접시'는 아이디어 과학기술 금상을 받았고, 둥관 웨이이다(偉易達) 전자회사의 TV 단말기를 활용한 장난감은 미국 최고 권위의 우수완구상을 받기도 했다.

광둥성은 산터우(汕頭)시 징하이(澄海)구에 완구.선물 산업단지를, 포산(佛山)시 난하이(南海)구엔 아이디어 장난감 연구센터를 설립, 완구산업을 주력 산업화하고 있다.

이밖에 상당수 광둥성 완구 제조업체가 과거 홍콩을 거쳤던 중개 무역 방식에서 탈피, 해외시장과 연계해 직접 수출하는 방식을 취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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