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하현욱 / 참편한 하신경과 원장

삼차신경통은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전기가 흐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주로 한 쪽 얼굴에 오게 된다.
평균 발병 연령은 50대이고 30대 이전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통증은 보통 수초간 지속되는 날카롭고 찌르는 듯한 양상이 특징이며 이러한 극심한 통증 사이에는 증상은 없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앞으로 나타날 통증에 대한 두려움을 보인다. 간헐적인 심한 신경통과 함께 낮은 강도의 통증이 지속적으로 있다면 종양이나 혈관 기형 등에 의한 삼차신경의 침범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이 삼차 신경 영역에만 국한되어 있는지 아니면 귀,후두부, 경부 등으로 전파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진단에 있어 중요한 지표가 된다. 삼차신경통에서의 통증은 삼차신경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원칙이다.

삼차신경통 환자의 90%이상에서 통증 유발지역이 존재하는데, 주로 코와 입 주위 같이 안면 중앙부에 있고 아픈 자극 보다는 가벼운 촉각이나 진동 자극에 신경통이 더 잘 유발된다.예를 들어 전기 면도기 사용, 말하기, 음식물 씹기, 세수, 심지어 얼굴에 가벼운 바람이 스치는 경우에도 신경통이 생기는 것을 환자들은 호소한다. 그래서 환자는 얼굴이나 입이 자극이 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피하려고 한다. 이는 다른 종류의 안면 통증과 구별되는 점인데, 대개의 다른 안면통은 환자

스스로 손으로 마사지 하거나 냉온 찜질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 번 심한 통증이 오고나서 통증 유발지역을 자극해도 통증이 오지 않는 자극 불활성기가 수분 정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임상적으로 삼차신경통 환자들이 치과를 거쳐 오는 경우가 많은데 불필요한 발치를 막기 위해서 치과적인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감별 되어야 한다.

삼차신경통은 동맥, 혈관기형, 종양 등이 삼차 신경을 압박하거나 당기거나, 뒤틀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중에서 혈관성 압박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잘 치료가 되지 않고,항경련제를 환자의 상태를 봐가며 투여한다. 이러한 약물치료로 환자의 70-80%가 치료 효과를 보인다. 약물적인 치료로 반응을 하지 않는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데 이에는 미세혈관감압술과 신경근절개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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