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루나합창단 창단연주회 14일 오후 7시 청주시민회관

“중생의 고통 잊어버리게 어루만져 주는 그 내음,성냄도 욕심도 모두 잠재워 씻어가는 그 내음, 향내 흐르는 고요한 법당 님 전에 엎드려 비옵니다 ~ 촛불처럼 밝은 향기로움으로 영겁을 하루같이 살게 하리라 ~”

찬불가곡 ‘영겁을 하루같이’에는 마음 영원토록 샘물처럼,향기로운 향내음처럼, 영겁을 하루같이 살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이 녹아 있다.

노래로 표교활동을 하고 음성공양으로 봉사활동을 하고자 모인 부루나합창단(단장 노금자)에게도 이 찬불가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다음달 5일 불기2550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14일 오후 7시 청주시민회관에서는 청주청원불자들이 중심이 돼 결성한 부루나합창단의 창단연주회가 열린다.설법을 제일 목적으로 하는 부처님의 제자 이름을 따서 ‘부루나’가 됐다.

지난해 5월 24일 첫모임을 가진 이후 각 사찰을 중심으로 단원을 모집,창단 멤버 38명이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선 타이틀곡 ‘영겁을 하루같이’를 시작으로 ‘이 작마음의 노래 ',‘은 지계의 노러 등 찬불가곡과 ‘남촌’,‘작은 세상’,‘임이 오시는지’ 등 가곡을 들려준다.

이어 세번째 섹션에선 ‘눈이 큰 아이’와 ‘사랑하는 이에게’,‘내갗 등 가요를,마지막 순서에서는 다시 찬불가곡 ‘지옥과 극락은’,‘오계의 노래',‘님이시여’를 노래하는 것으로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기로 했다.

부루나합창단 단원들은 보문정사와 용화사,관음사와 수도원,혜은사,평화사,연꽃합창단(태고종연합회),풍주사,명장사 등 청주·청원지역 사찰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부루나에는 개인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노금자 단장은 “설법도 좋고 스님 법문 듣는 것도 좋지만,기도로써 합창할 때는 순간의 잡념이 사라져 이만한 기도가 없다”며 “앞으로 열악한 불교합창단의 현실을 한 차원 끌어 올리고,포교활동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찾아 음성으로 공양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루나합창단은 창단연주회 이후 공모를 실시,55세 이하의 지역 남·녀 불자들을 대상으로 단원을 충원하기로 했다.또 매해 4-5월에는 정기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무대의 지휘는 장관석,반주는 김정아씨가 맡게 되며 심정보씨의 섹소폰 연주와 초등생 윤설예양의 독창,이유빈(7세) 양의 첼로 독주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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