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성들이 외모를 가꾸기 위한 국제적인 성형수술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AP통신은 "전 세계 남성들이 자신감을 높이고 취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몸에 칼을 대기 시작한 뒤 한국 남성들도 이 추세에 가세해왔다"며 "한국 남성들은 이제 원조 격인 미국을 앞서 성형수술의 최첨단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고 1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유행에 민감한 세계 주요 도시들은 패션이나 헤어스타일 등에 관심을 갖고 내면의 여성성을 즐기는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에서 강인한 남성성과 부드럽고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겸비한 '위버섹슈얼(ubersexual)'로 이행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남녀 양성미를 쫓는 '크로스섹슈얼(cross-sexual)' 경향을 띠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눈꺼풀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뒤 한국 남성들이 낯설었던 성형수술을 주저하지 않게 되었으며 최대 관객 동원을 기록한 영화 '왕의 남자'이후로는 미소년 선호 취향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 24살의 박모씨는 약 3년간 코와 턱, 쌍꺼풀, 복부 등 24차례의 수술을 거쳐 외모에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더불어 여자친구도 갖게 됐다.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5~37살의 한국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6%는 좋은 외모와 건강한 육체가 취업에 경쟁력을 줄 것으로 믿고 있으며 56% 이상은 외모에 만족하지 않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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