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허준영 / 명신당한의원장

두드러기는 심한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피부의 부분적 부종(浮腫)으로, 한방에서는 은진, 심마진(蕁麻疹)이라고도 한다.
건강한 피부에 갑자기 붉은 팽진(膨疹)이 나타나며 가려움이 수반하는데, 때에 따라 모양이 변하며 긁으면 점점 퍼졌다가 그 부분은 몇 시간이 지나면 흔적 없이 사라진다.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것이지만 눈꺼풀이나 입술 등 특히 부드러운 부위가 몹시 부어오르는 일도 있다. 특히 입안이나 인두(咽頭)에 생기면 호흡곤란이 오고 심하면 질식할 위험도 있다. 때로는 발열·권태감·위장증세가 따르기도 한다.

경과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지는데,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것을 만성이라 한다. 두드러기는 양방에서 알레지성 피부반응으로 판단하고 신체의 면역 기능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가 정상적으로 운동이나 호흡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면, 피부 내측에 있는 열이 모공을 뚫고 잘 빠져 나오기 때문에 아무리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열이 일시적으로 가중되어도 빨갛게 발진이 안 생기지만, 그런 기능이 원활하지 않았을 때는 조금만 열이 가중되어도 그런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면 가렵고, 가려워서 긁으면 빨갛게 발진과 함께 부풀어 오르는데, 가렵기 시작할 때 가려운 부위를 만져보면 열감(열감(熱感))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빠져 나오지 못하는 열이 피부 내측에 누적되어 느끼는 증상으로, 이는 한의학으로 피부가 정상적인 기능 회복을 하도록 치료할 수 있다.

사람의 내장에서 품어져 나온 기운이 피부에서 순조롭게 돌아오지 못하여 피부병이 생기게 되는데, 그 원인으로 첫째가 음식관계이다. 위나 소장의 움직임이 나쁘면 충분히 소화시키지 못하여 음식의 독이 생겨서 피가 탁해지고 그것이 온몸을 돌때에 피부반응을 일으킨다.

둘째로는 찬 공기, 건조함, 습기, 햇빛등이 피부의 호흡을 방해하게 될 때도 두드러기가 될 수 있다.
음식의 경우 일일이 가려먹을 수는 없는 일이니 소화력을 증진시키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바깥 공기의 경우 그 공기에 민감해져 있는 자신의 탓이지 우리가 계절과 그 환경의 공기를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피부 또한 튼튼해야 한다.

치료는 위장의 염증을 달래고 소화력을 증진시키며 생기를 도우면서 피부의 염증을 달래고 두드러기독이 피부로 배설되도록 해서 몸의 안팎이 다시 잘 통하도록 해준다. 필요하다면 그 사람에 맞게 추가하여 처방을 내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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