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총리 임명동의안 가결
한 총리 임명동의안은 이날 재적의원 297명 중 264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 찬성 182， 반대 77， 기권 3， 무효 2표로 가결됐다．
여성계는 이날 한 총리 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첫 여성 총리 탄생이 갖는 상징적 의미 외에 여성에 대한 사회의식 변화， 여성의 지위 향상， 남녀 평등 정부정책 개발，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등을 기대하며 환호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한 내정자는 임명장을 받은 뒤 오후 2시 취임식을 갖고 총리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할 계획인데 이로써 ‘3ㆍ1절 골프파문’으로 이해찬 전 총리가 지난달 15일 사퇴한 이후 한 달여 동안 총리대행 체제로 운영 돼 오던 국정운영이 정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한 총리 체제에서도 ‘책임총리제’의 기조를 이어 갈 방침인데， ‘실세총리’로 불렸던 이 전 총리의 역할을 한 총리가 그대로 물려받을 지는 미지수여서 향후 노 대통령과 한 총리간 국정운영의 조율 여부가 관심이다．
또 신임 한 총리는 참여정부 후반기의 주요 국정과제인 사회 양극화 해법 마련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추진 여부， 일본의 독도 인근 배타적경제수역(EEZ) 수로측량 계획， 5ㆍ31 지방선거를 앞둔 중립적 내각 운용 등 난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총리로서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평양서 태어난 재야 여성운동가 출신의 한 총리는 고 건， 이해찬 전 총리에 이어 참여정부 3대 총리로 취임할 예정인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각각 여성부， 환경부 장관을 차례로 역임했으며， 16대 당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17대 총선에서 경기도 고양 일산갑에 출마， 홍사덕 전의원을 누르고 재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임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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