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양태호 / 가톨릭피부과 원장

자외선이 일광화상,색소침착,주름,피부암 등을 일으킬 수 있음은 너무나 잘 알려진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제적으로 제대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에 불과한 것이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학 박피술과 레이저 시술을 시행하는 피부과에서는 자외선차단제를 통한 지속적인 후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 매일 꾸준히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피부 보호 방법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자외선차단제도 모든 스펙트럼의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으며, 자외선차단제에 대한 과신은 도리어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햇빛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 의복, 모자 등을 이용하여 태양광선의 피해를 줄여야 합니다.

미국 피부과 학회와 미국 피부암 재단이 자외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권고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매일 적어도 SPF(자외선차단지수) 15이상,그리고 광범위한 자외선 파장을 차단해줄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라.둘째,자외선차단제는 외출하기 15~30분전에 미리 도포하고 매 2시간마다 또는 물에 접촉한 후에 반복 도포하라.

셋째,햇빛이 가장 강렬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라.넷째,오랜 시간 동안 외출할 때는 넓은 창의 모자를 쓰고 소매가 긴 셔츠와 긴 바지를 입어라.

다섯째,자외선으로부터 좀 더 보호 받으려면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기 위한 국소 항산화제를 도포하라.여섯째,매일 2~3그람의 비타민C(L-ascorbic acid)와 1~2그람의 비타민E(alfa-tocopherol)를 함께 복용하라.

일곱째,UVAI(340~400nm)의 파장대를 차단하려면 zinc oxide나 avobenzone 중 적어도 하나는 포함되어 있는 자외선차단제를사용하라.

이상의 내용을 보면,일상생활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평생 동안 쪼이는 자외선 양 중 80%가 18세 이전에 피폭된 것이라는 보고 가 있습니다.따라서 청소년과 소아는 자외선 차단에 더 많이 신경 써야 합니다.

자외선은 일년 내내 존재하므로 더운 계절만이 아닌 항시 바르는 게 필수입니다. 매일 2회 기상청에서 발표되는 자외선 지수 정보를 보고,자외선이 심한 날엔 특히 잘 챙겨 바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외선차단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증발하거나 물이나 땀으로 씻겨지므로 외출 시 항상 휴대해서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화장품에 예민하거나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사람은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 먼저 팔 안쪽에 발라 테스트해 보고 이상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선택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자외선차단제는 화학 성분과 기름기가 많이 들어 있는데 ‘오일프리(Oil free)’라고 표기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림으로 된 제품보다는 로션이나 스프레이, 젤 타입을 고르는 것도 요령입니다.

중요한 것은 야외활동이 끝난 후에는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씻는 것이 중요 합니다 . 자외선차단제는 모공을 막아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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