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권 학생이 농촌권 보다 더 안좋아

충남 천안지역 중학생들의 구강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시내권 학생들의 구강상태가 농촌권보다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천안시가 최근 읍.면.동 14개 중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구강보건실태조사에서 27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부성, 복자, 천성, 동여자, 봉서, 백석, 불당중 등 시내권 7개교 1학년생 2천485명의 영구치 우식(충치)경험률은 59%이며 이 가운데 치료가 안된 비율을 나타내는 우식영구치율은 60.3%나 됐다.

반면 읍.면지역인 성환과 동성, 입장, 광풍, 목천, 천남, 병천중 등 7개교 737명의 영구치 우식경험율은 56.54%, 우식영구치율은 57.30%로 조사돼 도시지역 학생들의 구강 상태가 더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시내권 지역의 올해 우식경험률과 우식영구치율은 지난해 천안지역 시내권 지역 중학 1학년생을 대상으로 조사된 영구치 우식경험율 54.29%, 우식영구치율 52.43%에 비해 각각 4.71%포인트와 7.87%포인트가 높아 학생들의 구강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보건 관계자는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많은 부모들이 자녀 치아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못해 학생들의 구강상태가 좋지 않아진 것 같다"며 "특히 치아에 좋지 않은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다당류 제품인 과자류에 도심권 학생들이 더 많이 노출돼 있는 것도 시내권 학생들의 치아상태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