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교환학생들 사물놀이 행렬 인기

제 45회 아산 성웅이순신 축제 개막식장에서 흔하지 않은 풍경이 펼쳐져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 축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개막식 전야제에 이순신 장군의 출정식을 표방한 개막행렬에서 30여명의 외국인들이 신나는 사물놀이 한 판을 벌였다.

특히 사물놀이 복장까지 제대로 차려입은 외국인들이 꽹과리, 소고 등의 전통 악기를 치며 지나가자 구경하던 사람들도 헌데 어우러져 꽹과리를 치는 파란 눈의 외국인도 거리행렬을 구경하던 촌로도 경쾌한 우리 장단에 어깨를 들썩였다.

개막행렬에 참가한 이들은 순천향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영어권 교환학생들로 출신국가와 피부색도 다르지만 순천향대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아시아학 과정에서 사물놀이를 배우면서 한결같이 한국의 멋에 푹 빠졌다.

더욱이 학내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공연들로 기본기를 다져온 터라 개막행렬에서 보여준 연주 실력도 결코 뒤쳐지지 않았다.

게다가 캠퍼스 위주로 활동을 해왔던 이들은 이번 거리행렬에 사물놀이팀으로 참여함으로써 지역민과 함께 웃고 지역의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원조 한국문화체험’을 가졌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서는 한국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지내왔지만, 지역문화축제에서 지역민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며 “이번 ‘아산성웅이순신축제’를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한민족의 얼이 서려있는 현충사와 대표적 리더십의 상징인 이순신 장군의 생애를 돌아보고 우리 전통 문화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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