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순 / 한국농촌공사 충남본부 홍보담당

지난 4월 30일 황금연휴를 맞아 모처럼 잔디와 크로바등으로 단장되고 산책로가 길게 연결돼 있는 대전시민의 휴식 공간인 대전천변을 찾았다.

천변에 설치된 보에서 두루미 한쌍이 이쪽 저쪽을 이동하며 물장구를 치고, 개굴 개굴 울어대는 개구리 울름소리가 들리는 대전천의 정취에 흠뻑취해 시간가는 줄 모르는 하루였다.

환경 친화적으로 정비하여 대전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는 대전천 처럼 지난 14년 5개월 동안 온갖 갈등과 논란 속에서 추진됐던 새만금 방조제도 온국민이 즐길 수 있는 세계의 명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해야 될 때 이다.

방조제 연결을 계기로 새만금사업이 화해와 상생의 상징이 될 수 있어야 된다.

그동안 논란이 돼온 수질문제에 대해 더 이상 국민적 우려가 없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고 생태공원과 습지공원 등 다양한 친환경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여 세계적인 친환경 개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민주화된 과학과 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다.

단순히 기술의 편리함과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하는 시대가 아니라, 모든 사회적 갈등을 과학적 원리와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원만하게 해결해야 만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뜻이다.

국토개발과 농지확보가 중요하고, 갯벌의 생태계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어느 것도 절대 양보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본인’에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이웃’이 용납하지 않는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화합하는 것이 민주 사회의 기본적 원칙임을 직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무작정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는 것보다 새로운 각오와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도 무조건 반대로 치부해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는 시화호의 어리석은 실패를 절대로 반복해서는 안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오염요소를 철저히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새만금지구의 새로운 국토를 어떻게 관리하고 경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새롭게 바뀔 수 있으므로 소모적인 논쟁보다는 새만금사업의 결과물을 어떻게 하면 후손에게 더욱 쓸모 있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인가 머리를 맞대고 국가 미래 발전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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