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어 발표

불기 2550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각 불교 종단 지도자들이 봉축법어를 발표했다.

이들은 열반하신지 25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부처님의 삶은 우리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살아 있는 중생 모두가 부처임을 깨닫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화해와 평화의 싹을 틔우자고 설법했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우주 속에 가득하여 인연 따라 나타나니 보고 듣는 이의 근기 따라 이름을 지으면 곳곳에 보현이요 이른 곳마다 미륵”이라며 “본래 이루어져 잃지 않았으니 어린이 마음속에 천진불이 계시고 한마음 한마음이 부처님 마음이 아님이 없으니 날마다 만나는 이웃이 살아 있는 부처입니다”고 말했다.

태고종 종성 혜초 스님은 “생존의 법칙은 공존에 있는데 사람들은 이기적인 자아실현에 혼침해 대아(大我)의 큰 생명가치를 인식하지 못한다”며 “물질을 가진 자는 물질을 나누고, 지식을 가진 자는 지식을 나누어야 하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혜초 스님은 이어 “청심(淸心)이 시불(是佛)이며, 이순(理順)이 시법(是法)이요, 공화(共和)가 시승(是僧)”이라며 “이와 같은 삼보의 정신을 계합시키면 저절로 진리다운 부처님 세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맑은 햇빛과 함께 푸르른 산 빛과 흘러가는 개울물 소리에도 부처님이 계신다”며 “부처님오신날은 고름 속에 새살이 돋듯 아픔과 고뇌 속에서 빛나는 부처님을 만나는 날”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진각종 총인 혜일 대종사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삶과 말씀을 되새겨 자신을 반성하고 중생사회를 밝혀가는 주인공이 되자”고 했으며 관음종 종정 남천 스님은 “사람들 스스로 진리의 등을 밝혀 삼라만상 모두가 미묘법이니 이대로만 닦아 나갈지면 좋은 세상이 눈 앞에 있으리라”고 설파했다.

총지종 종령 효강대종사도 “부처님은 자비심으로 모든 중생을 사랑하셔서 당신과 같은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용기를 일깨워주신다”며 “법신 비로자나 부처님의 대자대비와 지혜로 사회의 어둠을 밝혀나가자”고 강조했다.

원융종과 도동종,법륜종과 일붕선교종 등 15개 종단 지도자들도 일제히 봉축 법어를 발표하고 이 세상 모든 것이 마음으로부터 시작되니,내면의 본성을 찾아 자비를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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