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展-안윤모의 정글 들여다보기

동물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정글의 왕은 과연 우리가 알고 있듯 사자와 호랑이인가?

다양한 의문부호를 던지며 인간들의 이기적 권력구조를 정면으로 비판한 작가가 있다.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 리만 대학원(M.F.A)을 졸업한 안윤모씨다.

오는 10일부터 24일까지 무심갤러리에서는 동물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인간세계의 모습을 정글속 이야기로 표현한 작가의 동화적 작품들이 전시된다.전시명은 ‘왕중왕展 - 안윤모의 정글 들여다보기’.

온갖 생명이 살아 꿈틀대는 정글은 고단함을 치유해주는 어머니로 설정된다.작가에 따르면 문명 발달로 자연이 파괴되면서도 여전히 도심의 메마름을 감싸고 사람들을 끌어안는 자연의 힘이 정글에 있다.이번 전시에선 약 50여점의 회화작품과 5점의 조각,설치 7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부정적 의미의 정글이 치열한 경쟁이 존재하고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질서를 상징한다면,작가는 온갖 편견과 권력의 남용,권모술수를 거둬낸 자연의 순리를 응시한다.인간세계의 이기성에 대한 작가적 해석은 따라서 포지티브적이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열리는 전시에는 어린이가 직접 참여하는 ‘나도 작가 - I am an Artist’도 마련된다.어린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정글을 그림으로 표현해 전시하는 행사로,문명의 이기로부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과정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욕심에서 벗어나고,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평등한 사회를 향한 꿈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씨는 뉴욕과 서울에서 18회의 개인 초대전과 3회의 퍼포먼스를 가졌으며 뉴질랜드 크라이스처치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일상의 연금술전’,대전시립미술관의 ‘Before & After’전,세계인권선언 50주년 기념전 등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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