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변재용 / 청주성모병원 정형외과 과장

관절 질환은 노인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의외로 20∼30대 젊은이에게 흔히 일어난다.

이런 무릎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반월상연골파열이나 인대손상이 아닌 슬개골의 연골연화증이라고 알려진 슬개-대퇴관절의 이상(슬개-대퇴관절 과압박 증후군)이다.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의 관절이 맞닿은 부위의 연골이 약화되어 생기는 병이다.

이런 슬개-대퇴관절 과압박 증후군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슬개-대퇴관절 자체의 이상(부정정렬)으로 주로 유전적인 요인과 관련이 많다. (예: 안장다리, x형 다리, 슬개골의 부정정렬)

2차적인 원인은 무릎을 과도하게 쓰는 경우로 군대처럼 특수한 환경에서 무릎을 꿇는 자세로 오래 있을 경우와 등산, 달리기, 점프와 같은 반복적인 무릎운동을 하는 경우에 발생된다.

흔한 증상은 무릎을 오랫동안 구부리고 있거나, 서 있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뻐근하고 아프다고 한다.

이에 동반하여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뚝뚝’소리가 나기도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양쪽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통증의 부위는 무릎의 앞쪽이며 특히 슬개골(무릎앞의 둥근뼈)의 주위 통증을 느끼게 된다.

질병의 초기에는 관절연골의 연화소견에 의하여 증상이 생긴다. 점자 이런 과정이 지속되면서 관절연골 마모가 생기며, 심해지면 관절연골이 떨어져 나가 뼈 조직이 노출되는 관절염으로 진행되게 된다.

진단은 대부분의 과압박 증후군에서는 X-ray상 큰 이상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다만 주의 깊은 진찰(질문과 이학적 검사)을 통해 임상적인 진단이 가능하고, 확진은 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이루어 진다.

치료는 대부분 보존적인 치료에 80-90%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완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슬개-대퇴관절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아니기 때문이다.

질병 초기에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활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슬개-대퇴관절의 유연성(Flexibility)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중요하며, 무릎을 펴는 운동(Extension exercise)은 삼가해야 한다.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나 운동(쭈그리고 앉기, 계단오르 내리기, 등산, 달리기)은 피한다.

특수한 슬개골 보조기나 테이핑요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약물요법이나 주사요법을 시도 할수 있으며 물리치료(찜질)은 큰 효과가 없다.

보존적인 치료를 몇 개월 했으나 효과가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수술을 고려 해야 한다

하지만 일단 관절연골이 떨어져 뼈가 노출이 되면 수술을 해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러므로 보존적인 치료를 했으나 계단오르내리기, 쭈구리고 앉기, 달리기등이 힘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 보통 40세 이전이 적당한 시기이다.

대부분의 슬개-대퇴관절 과압박 증후군은 관절경수술을 통해 큰 후유증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은 어긋나 있는 슬개-대퇴관절을 맞추어주는 외측 지대 유리술을 주로 시행하며 필요에 따라 내측 강화술을 병행 할 수 있다.

관절연골의 심한 손상으로 관절염으로 진행이 된 경우에는 관절염이 심한 쪽으로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뼈(경골 조면) 전이술을 시행하여 통증을 해결 할수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