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취재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14일 오전 평양시내 창광유치원을 방문했다.

이 여사는 먼저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위치한 창광유치원을 찾아 김춘영 원장으로부터 현황을 보고받은 후 교실과 체육관, 무용실, 자연실 등을 둘러 본 뒤 유치원생들이 준비한 악기 연주와 노래 등을 10여분 가량 관람했다.

이 여사는 총 7개로 나누어져 있는 교실 가운데 학습을 진행중인 첫번째 교실에 들러 학습현장을 지켜본 뒤 두번째 교실인 '춤실'로 옮겨 춤을 추고 있던 원생들과 어울려 2분 가량 함께 춤을 추기도.

이어 이 여사는 바이올린과 가야금 등 순으로 진행된 악기 연주와 노래를 들으며 군데군데 박수를 치면서 원생들을 격려했다.

이 여사는 피아노 연주로 통일의 노래가 나오자 감회가 깊은 듯 지그시 눈을 감고 한동안 생각에 잠겼고 잠시 후 아이들에게 악수를 청했다.

창광유치원은 지난 82년 설립된 뒤 5천4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5백여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는 북한의 대표적인 아동보육 시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숙식을 제공하며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는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다.

이 여사는 '훌륭한 탁아시설이 많아져야 여성들이 안심하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며 북측의 육아교육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후 우리의 `눈높이 교육'에 대해 설명하면서 '어른들이 같은 눈높이에서 어린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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