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공예의 발견 "문화를 팝니다"
생활속 공예의 발견 "문화를 팝니다"
  • 김정미 기자
  • 승인 2006.05.10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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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충북공예페어 14일까지 한국공예관
2006충북공예페어가 행사 중반을 넘기며 고급문화로만 인식되던 공예문화에 대중성을 불어넣고 있다.

충북 최초로 시도한 충북공예페어는 지역 작가들의 작품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한 공예 인식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우선 긍정적 평가가 지배적이다.

충북지역 40여개의 공방과 업체, 작가가 참여해 대표작품과 우수문화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행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페어전이다.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페어전에서 지역의 업체와 공방들은 저렴한 가격의 대표 문화 상품을 전시함으로써 일반에 공예의 향기를 전하고 있다.

토우 작가 김만수씨의 도림공방은 투박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다기세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음성에서 참여한 도산공방은 섬세하면서도 여성들의 시선을 고정시키는 디자인으로 판매율을 높이고 있다.

실제 가장 호응이 높은 도산공방은 다기세트와 화병을 비롯해 벽걸이용 편지꽂이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곳곳에서 사용가능한 공예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작게는 수저받침에서 향꽂이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한국 공예 대표작가전 등에 참여해온 통한공방 이승희 대표는 꽃무늬 백자로 여성고객들의 마음을 흔들고 대표작품을 통해서는 공예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무늬공방의 작가 유재홍씨는 부지런히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보이며 공예문화 알리기에 바쁜 모습이다.

충북 최초로 열리는 충북 공예문화의 대향연에서 작가들은 ‘작품을 판다기 보다 문화를 판다는 생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면입찰경매로 진행되는 특별경매전 ‘충북의 명품, 충북인의 손길’은 경매 시작가가 일반 판매가의 20∼60%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다소 낯선 방법임에도 완만한 참여도를 보이고 있다.

방곡도예촌의 명장 서동규씨를 비롯해 서영기(도자), 이강효(도자), 서병호(도자), 이장수(도자), 장기영(목칠) 등 작가 20여명의 작품 40여점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미 지난달 30일과 이달 7일 2차 경매가 진행됐고 오는 14일 3차 경매가 실시될 예정이다.

현재 방곡도요를 운영하고 있는 명장 서동규씨는 충북 지방무형문화제 10호로 선정(2002)된 사기장으로 달항아리를 출품했고, 서동규씨 문하생이기도 했던 방곡도예촌의 서영기씨는 투박한 질감과 고운 결이 조화로운 독특한 다기세트와 항아리 등을 선보이며 고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섬유와 한지공예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현재 한국공예관 천연염색 강사인 이소라씨는 한 땀 한땀 수작업으로 완성한 섬유작품을, 우리수사상회 회원이면서 청주여자교도소 수자수 강사인 이연숙씨 역시 전통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자수를 통해 공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또한 이미 성공적인 공예기업으로 성장한 까마종은 넥타이와 스카프등을 선보이며 공예문화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2006 충북공예페어 기간동안 실시되고 있는 직지문화상품 판매 촉진활동도 탄력을 받고 있다. 5월 가정을 달을 맞아 한국공예관은 공예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것을 홍보한 결과 실제 페어전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량주문을 한 기업체와 관공서에는 가격할인과 함께 택배서비스 혜택을 주고 있으며 우수 거래처에 대해서는 ‘아이 러브 직지’패를 전달하고 있다.

공예작품의 대중화가 분명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우수 문화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매력은 조금씩 새로운 고객 확보 기틀을 마련해주고 있다.

한국공예관 관계자는 “막상 작품을 보면 소장하고 싶어하면서도 시중의 제품과 가격을 비교해 보고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자들의 공예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도 앞으로 충북공예페어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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