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단지입주 기업 7% 불과·87%는 개별입주
<기획> 거대한 쓰레기장 휴폐업공장 (1)
충북 중·북부지역 기업체 현황과 경제동향을 오랫동안 지켜본 충주상공회의소 김창영 조사진흥부장은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추진도 중요하지만 각 자치단체가 처해있는 여건을 제대로 파악하는게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수기업 유치와 입주 등 외생변수에 의존해서는 기업도시·혁신도시의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며 기존 개별 입주업체를 기저로 깔고 새로운 전략을 짜야 실질적 지역경제활성화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 부장은 “충주시가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됐으나 다른 신도시의 예를 보더라도 정상 궤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급한 것은 워크아웃 상태로 방치된 것이나 다름없는 업체의 새주인을 찾는 작업, 판로가 막막하고 거래처마저 끊긴 업체들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해 수익률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개별입지 공장과 관련해서 “집적의 이점도 있지만 개별입지의 장점도 분명히 있다”면서 “그러나 도내 개별입지 공장중 사정이 어려운 곳 대부분은 입주당시부터 많은 문제를 내포하고 있었”고 지적했다.
즉 “90년대까지 수도권 공장을 팔고 도내 고속도로 인근에 공장을 신축해도 몇배의 시세차익이 가능했다”며 “농지를 전용하고 공장용지로 만들 경우 부동산가치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파악하지않고 연관 업체와 개인적 친분 등을 들어 공장을 짓는 경우도 있었다”며 “수익모델을 만들지 않으면 점차 판로가 막히고 자금난에 봉착해 휴업이나 폐업을 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충주의 경우 38번 국도와 동서고속도로 인접한 곳에 개별공장이 많고 지금도 입주문의가 있다”며 “현재 개발호재 등 이유로 통계상 휴·폐업 공장도 몇년 전 보다 훨씬 줄었지만 실제 가동율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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