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이어 송화가루 '콜록대는 봄'
황사 이어 송화가루 '콜록대는 봄'
  • 신성우 기자
  • 승인 2006.05.1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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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매화 꽃가루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 원인
‘놀토 날’이었던 지난 13일 부모님과 함께 괴산 도명산을 다녀 온 현진(12)이는 현재까지 심한 기침에 시달리고 있다.

괴산 청천면 뒷산에서부터 날리기 시작한 다량의 누런 송화(松花)가루 바람이 현진이의 폐와 기관지를 자극했기 때문이다.감기로 오인하고 병원을 찾았으나 평소 알레르기 증상이 있던 현진이를 진찰한 의사는 원인을 송화가루로 확인한 것이다.

우암산 자락 아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48ㆍ여)도 봄철만 되면 재채기와 코의 가려움증에 시달리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

풍매화(風媒花) 시즌인 5월 송화가루가 전국 곳곳에 짙게 날리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심한 고통을 안겨줬던 황사가 물러나더니 이번에는 숲속에서 다량의 송화가루가 날아와 집안과 자동차,골목길을 누렇게 덮고 있는 것이다.송화가루는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폐와 기관지를 자극하며 또다시 사람들을 병원으로 내몰고 있는 실정이다.

벚나무,개나리,진달래,장미,목련 같은 충매화는 공기 중에 잘 날리지 않고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지도 않는다.또 버드나무,사시나무,플라타너스의 종자에는 바람에 씨가 잘 날리도록 털이 붙어 있는데 이 씨의 털이 솜뭉치를 이루면서 거리 곳곳에 뒹굴어 다니다가 코로 들어 오거나 눈에 들어가기도 한다.그렇지만 씨의 털은 꽃가루가 아닐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으로도 작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바람이 불때 풍매화의 꽃에서 공중으로 날린 꽃가루는 코와 기관지로 들어와서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소나무,오리나무,느릅나무,자작나무,단풍나무,버드나무,참나무 등이다.

산림청 임업연구원은 이중에서도 주범으로 소나무를 꼽는다.전국 산림의 25%를 차지하는데다 특히 송화가루는 지금이 제철이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 13일 괴산 청천면 일대는 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송화가루가 장관을 연출하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잡기도 했다.이때문에 공기중에 떠 있는 총 먼지량도 평소보다 배가 넘었다는 분석이다.그만큼 먼지의 오염도가 높아 사람들에게 심각한 증상을 안겨준다는 설명이다.

먼저 기관지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이 나타난다.기관지 천식이 있는 경우에는 외출시 기침과 가래,천명,호흡곤란이 발생한다.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재채기와 코의 가려움증,맑은 콧물 및 코막힘 증상이 나타난다.

또 눈이 가렵고 충혈되는 증상도 보인다.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 전문의들은 송화가루를 음식으로 먹는 것과 흡입하는 것의 영향을 제대로 구분하고,알레르기 예방법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송화가루가 고혈압과 동맥경화,중풍을 개선하고 몸을 가볍게 한다는 옛 문헌의 내용에 따라 다식,경단 등의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에대한 경계가 느슨해졌다는 얘기다.

먼저 알레르기 반응이 심한 사람은 외출,등산시 일반 마스크 대신 해파필터가 달린 촘촘한 ‘꽃가루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자동차 운행시 문을 닫고,천식환자는 외출시 기관지 확장제를 휴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천식환자는 꽃가루가 든 꿀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예방법이다.

산림청 임업연구원 관계자는 “아직 의학계에서 송화가루에 대한 전문적인 보고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송화가루 알레르기의 원인규명을 위해 집중적인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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