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한국공예관 제2전시실

아정(娥靜) 이윤희(42)는 자신의 근원적 정체성에 대한 해답을 민화에서 찾는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철학적 물음에서 출발해 실마리를 찾는 과정이 민화 속 봉황의 모티브로 연결된다. 전통의 재현이라기보다 그것이 갖는 정신성을 주목한 탓에 그의 민화는 해학적이며 또한 해석이 수반된다.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한국공예관 제2전시실에서는 ‘내마음의 축제(the festival of my heart)’라는 주제로 이씨의 첫번째 민화전이 열린다.봉황캐릭터(봉황이)의 구안을통해 민화의 정신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실용성과 장식성,공예적 측면이 부각됐다.

전통에 뿌리를 두되 시대적 감각에 맞게 생활 깊숙히 파고든 민화작품은 기존의 병풍형식과 대형액자를 탈피해 소형액자 형태로 현대 주거문화에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옷칠지에 수간분채, 옷칠판에 그린 채화 등 평면작품 40여점이 파티션, 머릿장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주로 해학적 소재에 관심을 가져온 작가는 ‘민화의 정신적 부분을 함께 다루어야 비로소 민화에 대한 온전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씨는 청주교대와 한국교원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충북민화협회전,충북교원미전,한국민화작가회원전 등의 단체전에 참여해왔다.

또 민화를 교육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방학중에는 유·특수·초·중등교사대상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현재 아정회 대표,한국민화작가회 이사,서원대 평생교육원 전임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덕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