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 지하수오염·악취·분진 등 고통
<기획> 거대한 쓰레기장 휴폐업공장
(2) 휴폐업업체에 쓰레기가 쌓인다
충주대 조용진(환경공학) 대학원장은 휴폐업 공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도 건전한 기업의 유치, 오염물질을 처리할 수 있는 순환시스템을 구축한 공단건설은 지속돼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조 원장은 개별입지 공장의 휴폐업과 관련해서 “경기도 일대와 함께 음성·진천의 난개발은 현행 법과 제도 아래서는 예견된 것이었다”며 “공장신축으로 지하수가 고갈되고 폐기물을 투기해 동네가 쓰레기장으로 변했다는 주민들의 말을 생생하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시설이 집적될 경우 폐기물을 순환시키는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기가 쉽다”면서 “그러나 개별공장은 시설비도 많이 드는 데다 효율적 운영이 어려워 환경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휴폐업으로 폐기물을 묻거나 창고에 쌓아놓을 경우 환경오염과 행정력·예산낭비가 발생한다”며 “정부나 지자체는 경제적 관점에서도 처음부터 친환경적 공장을 짓고 산업을 집적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현행 법으로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한 공장설립을 막을 근거가 없다”며 “자치단체가 앞장서 공장입주와 관련된 특별조례를 제정하고 위원회도 만들 경우 환경과 기업의 상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자치단체장은 선거를 의식해 무분별하게 기업을 끌어들이지 말고 ▶우량기업유치 ▶부대시설 우선지원 ▶창업시스템 간소화와 선별입주 ▶개별입지후 실사강화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충주기업도시와 관련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그린파크의 개념으로 순환시스템을 완비한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환경은 한번 오염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거시적 관점에서 개발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부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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