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석주선박물관 어제 패션쇼

'스캔들' '음란서생' 등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과 '대장금' 같은 TV 사극 등으로 조선시대의 패션이 그리 낯설지 않은 요즘이다. 실제로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떤 색깔과 모양의 옷을 입고 생활했을까.

이런 물음에 답하기라도 하듯, 조선시대 화려한 색감의 전통 복식이 현대적 패션쇼의 무대에서 새롭게 재현된다.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정영호)은 2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조선시대 우리 옷의 멋과 유행'을 주제로 전통복식 패션쇼를 연다. 전통 복식 분야의 선구자로 꼽히는 고(故) 석주선 박사의 10주기를 기념하는 자리다.

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출토복식 중 철릭, 단령, 도포, 당의, 장옷, 치마저고리 등 조선시대 남녀복식 100여 점을 단국대 대학원 전통의상학과 박성실ㆍ고부자 교수의 지도 아래 석사과정 학생들이 직접 복원ㆍ제작해 선보인다.

패션쇼에는 탤런트 강부자 씨, 지금까지 복식이 출토된 나주 정씨, 청주 한씨, 파평 윤씨, 해평 윤씨 등 문중 대표, 전통 의상계 인사, 단국대 무용과ㆍ연극영화과 학생들이 모델로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고증 복원된 속옷류와 각종 복식의 입는 순서, 16-19세기 기록화와 풍속화에 비친 복식류, 순조의 딸 덕온공주 복식, 1920년대의 치마저고리, 왕실과 양반가의 다양한 의례복과 조선후기 왕실의 대례복 등 다채로운 조선시대 의상이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를 준비한 박성실 교수는 "한류 열풍과 드라마의 영향으로 조선 궁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학술적ㆍ산업적 활용가치가 높은 조선시대 복식을 통해 한국 패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떥庸?"이번에 복원된 전통복식은 복식 디자인의 영역을 넓혀줄 중요한 문화 콘텐츠떢箚?말했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은 4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다시 태어난 우리 옷, 환생'이라는 제목의 출토복식 특별전을 연 바 있다. ☎02-709-2187./ 연합뉴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