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5일 앞으로

AGAIN 2002 월드컵을 즐겁게

10일(한국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 달간 독일 월드컵이 개최된다.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잊지못하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들떠있다.이번에 월드컵이 개최되는 독일은 우리나라와 7시간 정도 시차가 있다.따라서 오후 3시 경기는 오후 10시에,오후 9시 경기는 새벽 4시에 관람하게 된다.월드컵을 생방송으로 시청하기 위해서는 늦은 밤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새벽에 잠을 깨어 시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또 응원하면서 늦게까지 간식을 먹거나 음주를 하는 일도 자주 발생한다.이 기간에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수면 부족과 생활리듬이 깨지는 것이다.

▶하프타임땐 스트레칭·꼭지점댄스

수면은 하루에 최소 5시간 정도 취해야 한다.잠이 부족하게 되면 두뇌활동이 둔화되고 분석력,사고력,기억력 등이 저하돼 아이디어 개발이나 창의적인 업무를 수행하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위험한 환경의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밤샘 TV시청은 자제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하지만 이미 월드컵 삼매경에 빠져버린 사람들에게 이러한 충고는 '소귀에 경읽기'다. 또 새벽시간에 벌어지는 경기를 녹화해 두었다가 일찍 귀가해 보면 좋겠지만 생방송으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포기하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

밤샘 TV시청으로 인한 수면부족은 피로를 몰고 오기도 하는데 바로 풀지 못하고 무리를 계속 하게 되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경기를 시청한 후에는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잠을 자게 되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방송 내내 긴장했던 몸과 정신을 풀어주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또 하프타임을 이용해 꼭짓점댄스와 같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물 많이 마시며 목을 보호하자

쉰 목소리는 월드컵 응원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다. 목소리는 목의 양쪽에 있는 성대가 서로 진동해 만들어지는데, 큰 소리를 낼수록 성대의 진동수와 부딪히는 힘이 커져 각종 성대질환이 생기기 쉽다. 성대는 일반적인 대화할 때 100∼300번 정도 진동한다. 고함을 치거나 응원을 할 때는 2000∼3000회 정도 고속으로 진동한다. 이 때 성대 표면의 윤활유가 감소돼 성대점막에 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성대질환의 예방에 가장 좋은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응원을 하면서 물을 충분히 마셔 성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야 성대가 과도한 진동에 견딜 수 있다. 반대로 술과 담배는 성대를 건조하게 하므로 가급적 피한다.

잠들기 전에는 따뜻한 물을 마시고 가벼운 발성으로 성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으며 집안이 건조하지 않게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식하지 않도록 조금만 준비

TV시청 도중에는 음식조절에 대한 통제력을 잃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미리 최소량의 음식과 음료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준비할 때 단 맛이 나는 음식이나 치즈, 오징어, 고기류 등은 고열량, 고콜레스테롤 음식이므로 피한다.

주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준비하고 안주나 음식 하나하나의 크기를 조그맣게 자르는 지혜도 필요하다.

음료는 커피, 콜라, 홍차, 녹차 등의 카페인 함유 음료는 피하고 보리차 같은 자극성 없는 음료나 비타민을 먹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과식, 과음으로 인한 설사, 구토, 복통 등도 만성질환자에게는 큰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분위기에 휩쓸려 평소의 생활습관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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