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이벤트 등 기업마다 월드컵 열풍

산업계에도 월드컵 열기가 거세게 불고 있다. 각 기업들이 제품판촉을 위해 월드컵을 마케팅 이벤트의 모티브로 활용하는 것뿐 아니라 사내에서도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개최하는 등 산업계가 월드컵 열풍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태평로 그룹 본사 사옥에 대표선수들의 모습을 전사 출력한 초대형 걸개그림을 내걸어 월드컵 분위기를 띄우는데 동참할 예정이다. 삼성은 월드컵 시즌 중에는 일반 국민은 물론 직원들과 고객, 사업파트너들의 관심도 온통 우리 팀의 경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꼭 필요한 행사가 아니면 앞당기거나 연기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수원사업장에서 강신우 SBS 축구해설위원을 초청, '월드컵 100배 즐기기' 강좌를 듣기로 했다.

LG전자는 월드컵 기간 야간 근무자들이 한국대표팀의 경기를 응원할 수 있도록 복지관 식당과 교육장에 대형 스크린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구미사업장은 구미시민운동장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토고전이 있는 13일 저녁 시민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임직원들은 13일 밤 토고전 경기를 이천공장 운동장에 설치한 대형스크린을 통해 관람한다. 회사측은 '박지성 세트' '이영표 세트' 등 야식거리도 판매, 수익금을 난치병 어린이 돕기에 사용할 방침이다.

SK C&C는 토고와의 경기때 분당 본사 사옥 앞마당에 대형화면과 음향설비를 설치해 놓고 임직원들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10일 거제도 조선소에서 임직원 3천명에게 대한축구협회 공식 응원 티셔츠를 나눠주고 '월드컵 성공 기원 5㎞ 건강 걷기 대회'를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은 13일 열리는 토고와의 경기 때 울산 현대예술공원에 임직원들이 집결해 대규모 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며, 오는 9일 월드컵대표팀 응원춤으로 불리는 '꼭지점댄스' 경연대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모든 점포에 우리팀 승리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지름 1.5m 짜리 대형 축구공을 비치해 월드컵 분위기를 살려나가고 있으며, 특히 13일 토고전 당일 직원들이 나서서 경기 시작 전에 꼭짓점 댄스를 선보이고, 고객들이 참여하는 꼭짓점 댄스 경연대회도 준비해 입상자들에게 사은품을 제공한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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