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한국시간) 가나와 평가전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은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 대해 외신들이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AFP 통신은 이날 경기 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발 기사에서 "한국이 만일 프랑스, 스위스, 토고를 상대로 16강에 오르기를 원한다면 남은 기간에 많은 발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통신은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48위의 가나는 이날 자신들보다 무려 19계단 위에 올라 있는 한국(29위)을 맞아 경기 전체적인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더 빠르고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하며 "가나는 이번 월드컵을 대비한 착실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한국은 비주전들이 나와 0-0으로 비겼던 지난 노르웨이 전과는 달리 이날 거의 모든 전력을 사용했다"고 말하며 "첼시에서 뛰고 있는 에시엔의 파워는 한국의 이을용, 박지성, 이호가 감당해내기에는 너무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이 통신은 또 "공격, 미드필더, 수비 모두 오늘은 좋지 못했다. 경기를 할 때마다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서 실망"이라고 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말도 전했다.

한편 라토미르 두이코비치 가나 감독은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매우 강한 팀인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그리 위협적이지 못했다"며 "아마 우리가 운이 좋아서 골을 많이 넣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우리는 강했고 기량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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