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천호 충북도교육감 1주기(20일)를 앞두고 유고집이 발간됐다.

김천호 교육감 추모사업회(회장 이기용 도교육감)는 6일 고인이 생전에 남긴 글들을 모아 '하늘로 부치는 어머님 전상서'를 발간했다.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넉 달 전에 어머니를 잃은 뒤 생전에 큰 사랑을 받았던 막내 아들로서 어머니를 그리는 애틋한 사모곡과 충북 교육의 수장으로서 당시의 착잡했던 심경들이 일기체 형식의 글 90여편에 담겨 있다.

특히 삽화는 고인의 제자로 청주 지역 화단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손부남 화백이 그려 넣었다.

추모사업회는 10일 도교육청 강당에서 유고집 발간 기념식을 갖고 내년에는 제자 등 고인과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의 글을 모아 추모집을 발간하고 흉상 건립 및 장학재단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충북학생회관 내에 곧 문을 여는 교육박물관에 유족들이 기증한 각종 서적과 교육자료 등을 모아 별도의 전시장을 만들어 그의 뜻을 기리기로 했다.

고인은 1997년 신장병이 악화돼 모두 떼어낸 뒤 제자가 기증한 신장 1개를 이식받아 생활해 왔다.

2002년 보궐선거에 이어 이듬해 임기 4년의 교육감에 당선돼 충북교육을 위해 일하다 작년 6월 20일 새벽 청주시 봉명동 교육감 관사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켜 6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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