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산업현장 실습 확대로 효율성 높여야
<기획> 기능인력 고갈 중소 제조업체 (3)
기업·공고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일정기간 중소기업 취업을 조건으로 학자금을 지원받고 병역연기 혜택도 주어지는 것으로 올해 각 시·도 1~2개씩 16개 공업고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고 3학년생이 대상인 이 프로그램은 연간 150만원 이내에서 학자금에 해당하는 훈련비가 지급되며 특히 이들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일부 등록금도 지원된다.
이 프로그램은 기술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기능인력을 공급해 공고가 지역내 기술인력 공급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중기청은 올해 2000명을 시작으로 해마다 참여 공고생을 확대해 오는 2009년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에 2만5000명의 기능 인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이달부터 참여 중소기업 모집과 취업협약 체결·훈련 프로그램을 결정할 계획이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할 방침이다.
충북지방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기능인력과 전문인력 공급을 위해 공업고등학교 학생과 대기업 퇴직임원을 중소기업에서 활용하는 인력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있다"며 "중소제조업체의 상당수가 기술인력 부족과 전문인력 확충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어 이 프로그램이 중기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한적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
충북지역에서도 산학협력 사업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추진되고있다.
실례로 금왕공고의 경우 산학협력 확산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3년간 총 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이공계 자질 보유인력의 조기육성을 위하여 전국의 산학협력 우수실업고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국 729개 실업고중 20개교를 선발하는 사업으로 금왕공고는 '반도체 장비분야의 창의적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응모하여 사업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금왕공고는 앞으로 외부전문교육기관 및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산ㆍ학 협력형 교육프로그램, 교원연수 및 참여교원에 대한 제반 지원 프로그램 등의 체계적인 산학 협력형 직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충청대학과 삼성전자서비스(주) 충청지사도 지난해6월 기업의 기술 인력 요구에 따른 맞춤형 실무중심의 대학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주문식교육 및 산학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상호 교육, 인력, 시설의 공동 활용 등 산학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을 이루고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충청대학에 맞춤형 주문식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매년 충청대학 디지털전자통신과 졸업생을 우선 취업시킬 방침이다.
주문식 협약을 통해 디지털전자통신과 학생들은 대학에서 1년간 전자 및 통신 분야의 기초 교육을 중심으로 수업을 받고, 2학년 1학기부터는 대학과 삼성전자서비스(주)에서 디지털 가전제품 및 휴대폰, 냉동, 공조기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실무 및 전공심화과정으로 교육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공고 등 실업고생들이 현장체험의 기회가 적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인적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충북공고에 2천만원이 지원돼 맞춤형 인력공급사업이 추진되고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영향으로 기능인력 공급이 효과를 거둘수있을지 의문시되고있다.
청주시내 공고 K교사는 "교육부에서도 산학협력형 교육이 선진국에서도 추진되는 등 가장 바람직하다는 인식하에 지자체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은 관심과 예산 부족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지자체가 중심이돼 교육계 경제계 등과 공동으로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기획취재팀장
키워드
#연재
중부매일
jb@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