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산업현장 실습 확대로 효율성 높여야

<기획> 기능인력 고갈 중소 제조업체 (3)

충북지역 실업교육 현장의 가장 큰 고민중의 하나는 실업고생들이 기업 현장에서 적용할수있는 기술을 배울수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먼지와 소음 등으로 가득찬 실업계 고교의 실습실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들까지도 기피하고있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다. 산업현장에서 보다 선진화된 장비로 실습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실업고생들에게 중소기업 현장 체험과 이해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졸업 후 취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위해 자치단체와 중소기업청 등 관련기관들의 대폭적인 지원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더욱이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자치단체들이 기능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산·학 연계 체제를 강화하고있어 충북지역도 벤치마킹 등을 통한 활성화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충남은 매년 100명 선발 집중육성충남도의 경우 그동안 수도권 공장 총량제 등 수도권 규제의 영향으로 천안,아산,당진 등 서북부지역의 기업체수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산업인력 수요는 창출되고 있지만 지역내 교육기관에서 배출하는 인적수준과 산업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 인력간의 기술 불일치로 구인·구직시장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위해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 계획을 수립,추진하고있다.충남도는 중소기업의 기능인력 부족 해소와 늘어나는 청년실업을 구제하기 위해 실업계 고교를 통한 맞춤형 산업인력을 집중 육성키로 하고 시범적으로 50명을 선발하는 한편 2007년부터 매년 100명의 산업체 기능 인력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이 프로그램에서는 ▶기업 적응력 향상을 위한 이론 습득과 문제 해결능력 배양 ▶직업관 확립에 필요한 기본소양교육 ▶실무위주 학습을 통한 현장적응력 등을 중점적으로 습득시키며, 이 사업에 참가하는 학생은 교육기간 동안 월 평균 30만원에서 최고 4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급받고, 2년의 취업기간 중에는 병역 연기의 혜택도 함께 주어진다.이처럼 전국적으로 지자체마다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받아 지역내에서 원활한 산업활동을 이끌어갈수있도록 하기위한 인력 공급체계를 갖추기위한 노력을 강화하고있다. 중기청,기업·공고연계 프로그램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공업고등학교·학부모간 취업협약을 체결하고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공고생에게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 후 졸업과 동시에 2년간 의무 취업하는 '기업·공고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있다.

기업·공고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일정기간 중소기업 취업을 조건으로 학자금을 지원받고 병역연기 혜택도 주어지는 것으로 올해 각 시·도 1~2개씩 16개 공업고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공고 3학년생이 대상인 이 프로그램은 연간 150만원 이내에서 학자금에 해당하는 훈련비가 지급되며 특히 이들이 대학에 진학할 경우 일부 등록금도 지원된다.

이 프로그램은 기술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기능인력을 공급해 공고가 지역내 기술인력 공급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중기청은 올해 2000명을 시작으로 해마다 참여 공고생을 확대해 오는 2009년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에 2만5000명의 기능 인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이달부터 참여 중소기업 모집과 취업협약 체결·훈련 프로그램을 결정할 계획이며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할 방침이다.

충북지방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기능인력과 전문인력 공급을 위해 공업고등학교 학생과 대기업 퇴직임원을 중소기업에서 활용하는 인력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있다"며 "중소제조업체의 상당수가 기술인력 부족과 전문인력 확충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어 이 프로그램이 중기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한적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

충북지역에서도 산학협력 사업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추진되고있다.

실례로 금왕공고의 경우 산학협력 확산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3년간 총 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이공계 자질 보유인력의 조기육성을 위하여 전국의 산학협력 우수실업고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국 729개 실업고중 20개교를 선발하는 사업으로 금왕공고는 '반도체 장비분야의 창의적 전문인력 양성사업'이라는 사업명으로 응모하여 사업대상 학교로 선정됐다.

금왕공고는 앞으로 외부전문교육기관 및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산ㆍ학 협력형 교육프로그램, 교원연수 및 참여교원에 대한 제반 지원 프로그램 등의 체계적인 산학 협력형 직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충청대학과 삼성전자서비스(주) 충청지사도 지난해6월 기업의 기술 인력 요구에 따른 맞춤형 실무중심의 대학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주문식교육 및 산학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상호 교육, 인력, 시설의 공동 활용 등 산학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을 이루고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충청대학에 맞춤형 주문식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매년 충청대학 디지털전자통신과 졸업생을 우선 취업시킬 방침이다.

주문식 협약을 통해 디지털전자통신과 학생들은 대학에서 1년간 전자 및 통신 분야의 기초 교육을 중심으로 수업을 받고, 2학년 1학기부터는 대학과 삼성전자서비스(주)에서 디지털 가전제품 및 휴대폰, 냉동, 공조기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 실무 및 전공심화과정으로 교육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이 극히 제한적이어서 공고 등 실업고생들이 현장체험의 기회가 적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있다.

충북지역의 경우 인적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충북공고에 2천만원이 지원돼 맞춤형 인력공급사업이 추진되고있으나 예산 부족 등의 영향으로 기능인력 공급이 효과를 거둘수있을지 의문시되고있다.

청주시내 공고 K교사는 "교육부에서도 산학협력형 교육이 선진국에서도 추진되는 등 가장 바람직하다는 인식하에 지자체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은 관심과 예산 부족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지자체가 중심이돼 교육계 경제계 등과 공동으로 산학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기획취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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