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대한불교 천태종 성금모금 운동

한 인도네시아 이재민이 2일 반툴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자기 집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종교계가 지진 참사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구호 지원에 적극 나서며 참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특히 김수환추기경이 직접 이들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하고 나서 앞으로 구호지원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반톨 지역과 족자카르타를 중심으로 강도 6.3의 강진이 발생했다.따라서 8일 현재 5천5백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5만5천여 채의 가옥이 부서져 이재민 수만 해도 20여만명을 웃돌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특히 피해지역인 반툴지역에는 가톨릭 신자들이 많아 이들의 희생이 매우 컸고, 성당 또한 상당수 무너져 내린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족자카르타주 바시로에 있는 ‘그리스도 왕성당’의 경우 성당이 무너져 내려 성당 안에 있던 신자 3명이 사망했고, 반툴지역 간주란에 있는 예수성심성당은 성당이 완전히 주저 앉아 70명이 희생을 당하기도 했다.이같이 엄청난 참사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의 구호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나 피해 규모가 워낙 커 도움의 손길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한국의 관심과 지원도 사실상 부족한 실정이다.이때문에 가톨릭교회와 대한불교 천태종을 비롯한 종교계가 구호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지진 이재민들이 30일 중부자바 클라텐 지역에서 식량 배급을 타기위해 줄 서있다.
가톨릭 교회는 한국카리타스(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국제카리타스의 구호운동에 동참, 긴급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도 긴급 구호금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김수환 추기경도 4일 인도네시아 이재민 돕기에 전 국민이 나서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추기경은 “지방선거에 이은 월드컵의 열기로 이웃의 고통에 관심이 부족한 듯 싶다”며 “인도네시아 이재민들은 멀리 있는 남이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 있는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김 추기경은 또 “이웃을 돕는 것이 바로 나를 돕는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충북 단양 구인사가 총본산인 대한불교 천태종도 이들을 돕기 위한 성금 접수에 나선다.

대한불교 천태종 나누며 하나되기 운동본부는 ‘지구촌 형제들에게 자비와 희망을’ 이라는 주제로 11일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분당 대광사에서 ‘인도네시아 지진피해돕기 자비실천 대법회’를 갖는다.

이날 대법회에는 총무원장 정산 큰스님의 법어와 지진 피해자를 위한 성급 접수가 이어진다.

천태종 관계자는 “천태종은 지금까지 2004년 서남아시아 지진해일과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등 대재앙으로 인한 고통과 피해를 돕기위한 자비실천 행사를 벌여왔다”며 “이번 인도 참사뿐 아니라 앞으로도 세계의 인류평화와 종교간 평화와 실천을 위한 자비실천 사업을 적극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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