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출신 연구사 신태하씨 '아하 그렇구나1·2'발간

용암동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즈음이니 10여년이 가까워오는 동안 터줏대감 자리를 내준적이 없다.

동네 개념이 사라진 각박한 도시 삶이라지만 아파트단지 인근을 지날때면 꼬마에서 사춘기 청소년,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아저씨’ ‘박사님’ ‘총감독’ 소리와 함께 꾸벅 인사를 건네는 어린친구들이 한둘이 아니다.

초등 4학년이던 아들이 고3이 됐다.또래 친구들이며 새롭게 만난 아이들까지 ‘총감독 아저씨,신박사’는 용암동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인물이 된 것이다.투표권도 없는 아이들이 심심찮게 놀려먹는 말이 있으니 ‘시의원 나오면 뽑아주겠다’는 것.어이없고 당돌한 녀석들이지만 한껏 건강해진 웃음을 마주할때면 보람마저 느낀다.

그런 그가 최근 신바람에 웃음바람이 났다.월드컵 붐을 타고 용암동 ‘축사모’가 활기를 더하고 있는데다 새롭게 책까지 엮었다.

▶걸어다니는 건강 상식

약국 경영 7년,무술경력 27년의 합기도 고수(5단),수지요법 임상경험 7년,그리고 잘 나가는 인터넷 중앙일보 대체의학 전문가까지 ‘걸어다니는 건강 상식’인 주인공은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의 약사출신 연구사 신태하(47) 박사다.

지난 2004년 건강지침서 ‘아하! 그렇구나 1’를 펴냈던 그가 새롭게 다듬고 보완해 같은 이름의 책을 출간하면서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1983년부터 약국을 운영하며 대체의학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온 신태하 박사는 수지침과 지압 등 자연요법을 통한 건강 공부에 열중했고 그렇게 축적된 결실을 책으로 묶었다.

박사학위를 받고 기념으로 갈무리한 책이 출판 기회를 다시 얻은 것은 주변의 권유때문.아까운 정보들을 사장시킬 수 없다는 주변의 성화에 못이겨 ‘아하 그렇구나 1·2’(오늘의 문학사)를 펴냈다.

약물의 효능과 오남용에 대한 이야기,전통약초 처방,발병원인과 체질,체형에 맞는 운동방법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지혜와 상식을 비교적 자세하게 담아낸 책이다.

샐러리 주스를 마시면 부부화목에 좋다거나 바나나는 우울증 예방에 쓸만하다,칼슘제재는 밤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철분제는 식사 직후에 먹는 것이 좋다 등 새겨들을만한 유용한 정보들이 차고도 넘친다.담배를 피우면 머리가 나빠지는 이유도 신박사 책 속에 들어 있다.

▶총감독 아저씨,신박사

용암동 축사모(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건강이론 전도사인 그가 택한 일종의 실천방법.슈퍼 앞에 쪼르고 앉아 오락하는 아이들과 PC방에 웅크리고 게임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용암초와 원봉중 운동장으로 불러모은 주인공이 그다.

서로 못잡아 먹어 으르렁대던 아이들이 축구를 하며 친구가 되고,학교에서 인기를 얻고 마을 공동체 일원으로 참여하며 마음의 벽까지도 녹이는 축구의 건강성을 확인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용암초에가면 어김없이 ‘총감독 아저씨,신박사’를 만날 수 있다.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함께 뒤섞여 뛰어다니는 운동장에서 아이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기술의 배운다.신 박사는 ‘현대 축구에 공격과 수비는 따로 없다’며 아이들에게 협동의 의미를 일깨운다.

평일에는 합기도장,주말에는 운동장을 찾는 그는 틈틈이 도내 미인가 시설 두 곳을 찾아 노력봉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충청북도 공무원들로 구성된 느티나무 봉사회는 월에 한번꼴로 청천재활원과 에덴원을 찾는다.

신 박사의 지론은 ‘운동은 하루를 짧게 하지만 인생은 길게 해준다’.일과 공부,사회봉사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은 삶속에서 ‘규칙적인 운동과 나눔의 실천이 곧 건강과 행복의 지름길’임을 보여준다.

신 박사의 신바람나는 건강이야기는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MBC 배연정의 사랑방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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