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봉은 한층 높이 하늘을 받치고，만물상은 우주의 신비를 빚어내며，구룡폭포는 오래 담아온 겨레의 슬픔을 쏟아낸다. 통일을 염원하며 금강산을 노래한 시와 에세이집이 출간됐다． 시인이자 수필가로 30여년간 출판계에 몸담았던 김영진씨의 ‘시와 에세이로 금강산 맛있게 보기’다. 저자의 감상으로 일관하지 않고 동서고금의 금강 예찬을 버무려 놓음으로써 글의 깊은 맛을 우려낸 책에는 동방의 명산을 넘어 금강산이 왜 조물주의 걸작으로 칭송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금강산에 관한 문헌과 시，그림을 망라해 놓은 것도 책읽기의 맛을 더한다．317쪽 /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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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장소판촉｜김형국 외 13명｜박영사
새로운 지역발전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소판촉’을 조명한 책이다. 그동안 신문과 방송，연구논문을 통해 지역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미지를 개선한 장소판촉 사례가 간헐적으로 소개된 적은 있지만，이 책에서처럼 여러 지역의 다양한 사례를 비교분석한 경우는 드물었다. 장소판촉이란 지역 또는 지방이 지니고 있는 고유 자원에 ‘개성’을 불어넣고 상품으로 만드는 전략으로 기존의 지역발전 정책과 달리 지역간 경쟁에서 유효한 전략이 되고 있다．집필진들이 장소판촉 성공사례지역을 답사하고 관계자를 면담하면서 파악한 실태가 수록됐다．374쪽 / 2만5천원．
김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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