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한국, 토고 2대1로 누르다'(AP)
AP와 AFP,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4년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던 한국 대표팀의 13일 토고전 승리 소식을 일제히 긴급 뉴스로 전하면서 "한국팀의 극적인 역전승에 200만 인파의 붉은 물결이 한반도를 뒤덮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날 후반 통렬한 중거리포 역전골로 극적인 2-1의 승리를 일궈내 16강 진출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한 안정환의 활약상에 포커스를 맞추면서 한국민들의 열띤 응원과 환호 소식도 자세히 전했다.

AFP통신은 이날 '골든 보이 안정환 한국서 다시 영웅 부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반지의 스트라이커' 안정환이 벤치를 박차고 나와 한국에 2대1 역전승을 안겼다"고 기술했다.

로이터통신은 박지성이 안정환을 도와 2대1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써 월드컵에 `큰 충격'을 미쳤다며 안정환을 `영웅'으로 묘사했다.

외신들은 또 안정환이 이날 역전 결승골로 '맨 오브 더 매치'에 뽑힌 사실을 전하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에 대해서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AP는 한국 경찰의 말을 인용, "서울에서만 64만명이 응원에 참여한 것을 비롯, 한국 전역에서 한국인 218만여명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거리 곳곳을 붉게 물들였다"면서 "월드컵 첫 승리에 자축하며 열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시울시청 앞 광장에서 운집한 '붉은 악마'들의 응원 물결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첫 골을 허용했을 때의 참담한 분위기와 곧이어 믿을 수 없는 역전드라마가 펼쳐졌을 때의 광적인 분위기를 생동감있게 전달했다.

이어 AP는 "한국인들은 4강신화를 이뤄낸 한국팀이 이번에도 4강신화를 반드시 이뤄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죄수들에게 TV 시청이 허용되고, 북한에서도 한국의 지원을 받아 녹화중계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승리에 도취한 한국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고, 대환호하고 있다"고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인들은 2002년 4강신화의 재연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경기가 끝난 몇시간이 지난 뒤에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려는 한국인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AFP는 한국의 스트라이커, 2002년 4강신화의 주역 안정환이 교체멤버로 출전, 승리의 쐐기골을 기록했다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안정환을 긴급 투입하는 도박을 감행, 잭 팟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4년전 준결승전에 진출했던 한국팀이 첫 승리를 기록했다"면서 "교체 선수 안정환이 2002년 2차전때 이탈리아팀을 상대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고 긴급 타전했다.

블룸버그는 또 "아시아 출전국 3개국 가운데 일본과 이란이 모두 패배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유일하게 첫 승리를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 연합뉴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