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충북서도 남북 공동 공개수업 실시

▲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이 14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광주공항에 도착해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공항을 나서고 있다.

안녕! 나는 남한의 청주에 사는 현주라고 해 / (중략) / 얘들아.난 북한에 가서 너희들과 친구가 돼서 공부도 같이하고,같이 놀았으면 좋겠어 / (중략) / 나는 지금 굶고 있는 아이들,북한에 살고 있는 아이들,아프리카에서 사는 아이들을 위해 돈을 모으고 있어.우리 학교 모두 다... / 얘들아.나는 궁금한 것이 있는데 남한과 북한의 단어가 왜 다른지 아니? 나는 궁금해서 잘 때도,밥 먹을 때도 고민했단다 / 그래서 통일이 돼서 나의 궁금중을 풀어줘 / 안녕 통일이 되면 만나자.

청주 원봉초등학교 현주(3년) 학생이 ‘통일을 바라는 현주갗라는 제목으로 북녘땅 친구들에게 보낸 엽서 내용 일부다.

6.15 공동선언 6주년을 맞아 충북지역 3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간통일단체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충북본부(상임대표 노영우)’가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충북청소년 통일한마당 = ‘통일! 우리가 해볼까?’란 주제로 17일 오후 3∼7시 청주시 분평동 원마루 공원에서 행사를 갖는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창작한 다양한 문예활동을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고 행사도 직접 만들어 참여함으로써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6.15 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바로 알고,이를통해 학생들의 통일의식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포함 돼 있다.

이를위해 1부 ‘학생과 청주시민이 함께 나누는 마당’과 2부 ‘청소년 통일한마당’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현주학생이 쓴 엽서와 같이 북녘친구에게 엽서쓰기, 통일배 띄우기, 백두대간 통일 윷놀이, 통일 떡매치기 등 체험마당이 열린다.

전시마당에서는 학생들의 장기자랑과 축하마당이 이어진다.

▶6.15 남북 공동 공개수업 = “고슴도치와 옥토끼라는 사이좋은 두 동무가 있었는데 어느날 버섯을 갖고 서로 싸우게 됩니다. 이후 오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두 동무는 서로 화해하며 사이좋게 지내기로 합니다. 고슴도치와 옥토끼는 왜 싸웠고 친구와 사이좋게 놀려면 어떻게 해야 하죠?”

남북 교직원단체가 공동으로 12∼24일까지 유치원과 초ㆍ중ㆍ고교에서 6.15 공동선언과 통일을 주제로 한 공동수업을 실시한다.

유치원은 동물친구끼리 싸웠다 화해하는 내용의 동화듣기와 생각 이야기하기, 연극하기, 노래배우기, 동시 짓기 등이 진행된다.

초등 저학년은 남북의 분단상황을 알고 6.15 선언의 의미를 이해하며 이를 실천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초등 고학년과 중ㆍ고교에서는 6.15 선언과 통일의 의미 등에 대한 토의를 벌이게 된다.

청주에서는 15일 교동초등학교(6학년 1반ㆍ오전 11시40분),청주동중학교(3학년 1반ㆍ오전 9시55분),충북여고(2학년 2반ㆍ오전 10시40분) 등에서 각각 진행된다.

▶6.15일 기념일 제정 선포 = 6월 15일을 남과 북,해외동포들이 함께 기념하는 ‘민족공동의 기념일(우리민족끼리의 날)’로 제정하자고 선언했다.

노영우 상임대표는 “6.15 선언은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소중한 약속”이라며 “이날을 민족공동의 기념일로 정하는 것은 앞으로도 기념일 속에 담긴 6.15 선언의 의미를 언제나 되새기며 실천해 나가게 하는 7천만 겨레의 다짐을 위해서”라고 말했다.

한편 14∼17일 광주에서는 남북한 당국과 단체 및 해외대표단,그리고 김대중 전대통령과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민족통일대축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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