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 다가왔으나 충남지역의 주요 재해예방 사업은 아직 추진 중이거나 착공 단계에 머물고 있어 올해도 상습 침수지역의 피해가 우려된다.

16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천안시와 예산군 등 6개 시.군의 도로, 교량, 하천, 수리시설 등 기반시설 298곳에 사업비 383억원을 투입, 292곳을 복구했으나 복구사업 6건은 아직 착공 단계에 머물고 있다.


예산군 산성천, 홍성군 갈산지구, 아산시 약봉천, 천안시 지압천, 예산군 선들교, 연기군 미호천 등 6곳은 지난해 수해 이후 원상복구는 마쳤으나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한 개량복구 사업은 아직 실시단계로, 올 연말에나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충남도가 최근 저수지 945개와 양.배수장 957개, 방조제 263개 등 모두 2천165개 수리시설을 점검한 결과, 모두 60개 시설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시설별로 40개 저수지에서 둑 및 통관 누수, 사석이탈 등이 발견됐으며 4개 양.배수장에서 건물부 침하 및 벽체기둥 균열, 기계설비 기능 저하 등이, 16개 방조제에서 배수갑문 부식 및 사면 사석 배열 이완 등이 발견됐다.

도는 또 올해 금산군 유등천과 논산시 장성천 등 '수해상습지개선지구' 11곳과 아산 회룡천, 부여 장암 상황천 등 '하도정비지구' 18곳, 공주 어천지구 등 '자연재해위험지구' 12곳을 지정해 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보상을 진행 중이다.

도는 수리시설 점검에서 문제점이 발견된 곳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하고 해당 시설을 관리하는 시.군과 한국농촌공사에 취약시설을 서둘러 보완할 것을 통보했다.

또한 취약시설 공사 중인 41곳에 대해서는 순찰을 강화하고 복구장비를 철저히 점검해 재산피해 최소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집중호우가 쏟아질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아직 공사 중인 시설에 대해서는 피해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고 조속히 복구 사업이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풍수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대피지구 45개소를 지정,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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