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김길수 / 중앙장로교회 목사

2006 독일 월드컵의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낼 때마다 온 국민이 하나 되는 듯합니다.

운동 경기에서 이기면 기쁨과 즐거움이 있고, 영광을 차지하는 것처럼 신앙 세계에서도 승리하면 기쁨과 평안과 영광이 있습니다.

성도는 믿음을 흔드는 세력이나 환경과 싸워 넉넉히 이기는 사람들입니다.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를 대적할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를 대적할 자가 없습니까?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신다는 말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대적할 자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막아주시고, 보호해주시면 감히 대적할 자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보다 강한 자가 없고, 하나님보다 능력자가 없고, 하나님보다 더 높은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엘리사 선지자를 생포하려는 아람나라 군대를 하나님께서 불 말과 불 병거로 둘러싼 것처럼 하나님은 성도들을 하나님의 군대로 둘러싸고 있고, 하나님의 불 말과 불 병거가 나를 호위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대적이 많고, 원수의 세력이 강해도 하나님의 군대가 나를 호위하면 나는 넉넉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은 말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친히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해서 나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이 사랑이 나를 붙들고 있으면 나는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둘째는 우리를 송사할 자나 정죄할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송사는 마귀가 하나님께 하는 것이요, 정죄는 죄를 지은 사람에게 하는 것입니다. 믿는 성도가 죄를 범했을 때에 하나님께 고발하는 것이 송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 대해서 의롭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미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를 의롭다고 인 쳐 주셨기 때문입니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랬습니다.

뿐만 아니라 죄지은 성도에게 찾아와서 정죄하며 죄로 얽어매서 마귀의 종으로, 죄의 노예로 살게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승천과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서 나를 위해서 중보의 기도를 하고 계심을 믿으면 우리는 자유하게 되고, 넉넉히 승리할 수 있습니다.

셋째로,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아가페의 사랑,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이고,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찾아오셔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세 번씩이나 물으셨습니다. 왜 그런 질문을 하셨을까요?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기에 예수님의 사랑에서 끊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사랑을 확인하면서 그런 것으로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환난을 당할 수 있지만 환난으로 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곤고가 있고, 핍박과 기근과 적신과 위험과 칼이 있지만 그런 것으로 아가페의 사랑이 끊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세력이나 환경 가운데서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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