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JC, 이운재 모교 청남초에 축구부 전용버스 기증

"이운재 형처럼 멋진 국가대표 선수가 될래요"

청주 청남초등학교(교장 오운호)의 축구부 선수 30여명이 이제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할때 전용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청주 JC(회장 박한석)는 25일 그동안 운용하던 45인승 버스를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무상으로 청남초등학교에 기증한 것이다. 이 차량은 청주JC가 지난 2003년 구입해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유치 호남 투어와 청주ㆍ청원 통합 캠페인 등의 홍보 차량으로 사용되어 왔다.

청주JC 박한석 회장은 “이운재 선수를 배출한 청남초등학교 축구부 어린이들이 마땅한 차량이 없어서 대회에 나갈때 학부모나 선생님들이 승용차에 의존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회원들과 협의해 기증하게 됐다”며 “이 차량을 이용해 각종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남초등학교 축구부 선수들은 전용 버스가 생겼다는 사실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축구부를 담당하고 있는 김기수선생님은 “버스를 기증받음으로써 학생들의 불편이 없어진 것은 물론 축구부의 사기마저 크게 오르고 있다”며 “오는 28일부터 단양에서 열리는 충북도 축구협회장기 대회부터 이 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들이 축구부 전용으로 버스 외관을 꾸미는 일을 맡기로 하고 대형운전면허를 보유한 한 학부모가 운전 봉사활동을 약속하는 등 버스로 인해 학교 전체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편 지난 1985년 창단한 청남초등학교 축구부는 국가대표 수문장 이운재 선수를 배출했으며 올해 전국 유소년축구대회 3위, 소년체전 준우승 등 만만찮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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